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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로 북적이는 프리IPO…"드라이파우더 소진하자"
심두보 기자
2020.12.03 08:34:58
기업들, 자금조달 통로로 프라이빗보다 퍼블릭 시장 선호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1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Pxfuel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코스피가 2600을 돌파했다. 일부 증권사에선 내년 3000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덩달아 기업공개시장도 뜨겁다. 반면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높여야 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는 높아진 몸값 탓에 쉽사리 인수 대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 속에서 PEF가 프리IPO(Pre-IPO, 상장 전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자본시장에선 여러 건의 프리IPO 투자 유치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지분 25%에서 30%를 매각하는 올리브영 프리IPO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IMM프라이빗에쿼티, 한앤컴퍼니, 골드만삭스PIA, 그리고 전략적 투자자인 현대백화점이 뛰어들었다. JKL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전에도 프리IPO 딜에 참여한 이력이 있지만, IMM PE와 글랜우드PE, 한앤컴퍼니 등은 주로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의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PEF다.


JTBC스튜디오 프리IPO도 다수의 PEF가 관심을 보였다. SG프라이빗에쿼티, JKL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택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은 10월 말 진행된 본입찰에 뛰어들었다.


이외 프리미어파트너스는 3000억원 규모의 SKIET 프리IPO에 참여했고, 내년 하반기 IPO를 목표로 둔 카카오뱅크는 TPG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받게 됐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TPG에 이어 카카오뱅크 투자를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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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프리IPO를 추진했다가 접은 SK루브리컨츠도 좋은 주식시장에 기대 또다시 프리IPO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달 말 소수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이 프리IPO에도 5곳이 넘은 PEF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배경은 ▲PE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펀드자금) 증가 ▲IPO 호황 ▲상대적으로 감소한 프라이빗 M&A 딜 등이 거론된다.


국내 대형 PEF의 한 관계자는 "적어도 15조원이 넘는 자금을 들고 있는 PEF들이 프리IPO 참여를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주가가 상승한 만큼 기업 오너가 생각하는 기업가치가 상승해 경영권 인수 거래는 상대적으로 까다로워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형 기업이 상장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도 여러 유명 기업의 상장이 예고되어 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쿠팡, 티몬, 원스토어, ADT캡스, 11번가, SK브로드밴드 등 수많은 기업이 줄줄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줄줄이 상장 계획을 밝힌 SK나 카카오와 같은 대기업 외에도 중견 기업의 깜짝 상장도 상당수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견 PEF의 고위 관계자는 "경영권 인수 전략만 고수하던 PEF도 프리IPO 시장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프리IPO 딜을 따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져서 높은 기준 수익률을 둔 PEF 입장에선 계륵과도 같은 딜"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SSF)을 별도로 둔 펀드가 아니라면 프리IPO 투자 비중이 커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SSF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회계법인의 재무자문본부의 한 관계자는 "프리IPO에 투자할 경우 PEF가 기업 경영에 참여해 가치를 올리는 본연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주가 변동과 상장 지연 등 외부 변수에 많이 노출된 만큼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PEF가 주력으로 투자하는 분야가 될 순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자금을 소진해야 다음 펀드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제약 때문에 PEF의 프리IPO 시장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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