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단독 후보 선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후보들이 업권 현안 해법과 경쟁력을 앞세우며 막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최종 후보 선정을 앞두고 각 후보의 강점과 보완 과제를 둘러싼 업계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2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숏리스트에는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윤창환 여신금융산업 3.0 AI·AX 전략센터장이 이름을 올렸다.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4일 면접과 투표를 거쳐 차기 협회장 단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후보별 강점이 뚜렷한 만큼 업계에서는 각 인사의 전문성과 더불어 업권 이해도 및 대외 협상력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별 강점뿐 아니라 보완 과제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박경훈 후보는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캐피탈 등을 거치며 전략·재무·기업금융 분야 경험을 쌓은 금융권 인사다. 다만 관료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금융당국과 국회 등 대외 협상력(대관 역량)에 대한 검증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박 후보는 딜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은행과 금융지주에서 전략 및 인수합병(M&A) 업무를 수행하며 금융당국과 국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니어 시절부터 전략 업무를 맡으며 정책 당국과 소통 경험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과 해외 진출 업무를 수행하며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예금보험공사 등과 협의를 진행한 경험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처럼 인맥 중심이 아니라 데이터와 논리를 기반으로 한 정책 설득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히 이해해야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온다"며 "업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고 강조했다
카드업 이해도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우리은행 재직 시절 카드사업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우리카드 분사 및 사업 재편 과정을 경험했으며, 카드 산업 구조와 규제 변화도 현장에서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카드사는 결제 기능뿐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발굴이 향후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환 후보는 국회의장 정책수석과 AI 정책 특보단장 등을 지낸 정책 전문가다. 카드사나 캐피탈사 등 금융회사 경력은 없다.
이와 관련해 인터뷰에서 협회장의 핵심 역량은 개별 금융사 경영 경험이 아니라 업권 전체 현안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정책 조율 능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여신금융협회장은 개별 회사 CEO가 아니라 업권 전체를 대표해 정부와 국회, 금융당국을 상대로 현안을 조율하는 자리"라며 "업권 경력만으로 역할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금융사 출신 후보가 구조적으로 이해상충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자신은 업계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독립형 협회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의장 정책수석과 AI 정책 특보단장 등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 정부, 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정책 대응 역량이 강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후보는 "지금 필요한 것은 내부 관성이 아니라 외부 전문가의 전략적 수혈"이라며 "강력한 대관 역량과 AI·디지털 전환 이해를 바탕으로 업권의 미래 전략을 설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4일 예정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서도 후보별 약점으로 지적돼 온 부분에 대한 해명과 설득력이 주요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업권이 조달비용 상승, 수익성 둔화, 디지털 전환 등 복합 과제에 직면한 만큼, 업권 현안 해결 능력과 대외 협상력이 차기 협회장 선출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편 숏리스트에 오른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측에도 후보 경쟁력과 업권 현안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으나 별도 답변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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