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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배제된 여신협회장 공모…민간·학계 '경쟁 구도' 윤곽
강울 기자
2026-05-20 17:16:50
박경훈·이동철·김상봉 등 지원…27일 서류심사 후 내달 면접
여신금융협회 전경 (제공=여신금융협회)

[딜사이트 강울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공모가 마무리되면서 관료 출신이 사실상 배제된 가운데, 민간 금융권과 학계 인사를 중심으로 후보군이 형성됐다. 카드·캐피탈업 경험을 갖춘 업계 출신과 학계 전문가 간 경쟁 구도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제14대 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협회는 지원자 현황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금융권에서는 총 5명 안팎이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후보군으로는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등이 거론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관료 출신 인사들이 사실상 배제된 점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여신협회장은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 출신이 주로 맡아왔다. 실제 2010년 이후 선임된 협회장 6명 가운데 민간 출신은 2016년 취임한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대표가 유일하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주요 금융기관장 인선에서 내부·민간 출신을 중용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이번 협회장 선거에도 같은 기류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업계 이해도와 현장 경험을 갖춘 민간 출신 후보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동철 전 부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와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내며 카드업과 그룹 전략 경험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경훈 전 대표 역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역임한 데다 우리은행 출신으로 알려져있다.


김상봉 교수는 이번 후보군 중 유일한 학계 출신이다. 신한카드 리스크관리팀을 거친 뒤 학계로 옮겨 현재 여신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여신협회 회추위는 오는 27일까지 서류 심사를 진행한 뒤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면접과 무기명 투표를 거쳐 단독 후보를 확정하고, 회원사 의결을 통해 최종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후보군에 대한 언급은 아끼면서도 "현업 부서를 중심으로 회추위에 공모 서류를 전달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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