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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AI 광고심의 구축…금융협회 공동 활용 '만지작'
차화영 기자
2026.06.02 12:30:16
하반기 시스템 완성 목표, 여신금융협회 등과 논의…자율규제 업무 AI 확산 신호탄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1일 13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은행연합회가 구축 중인 금융광고 AI(인공지능) 심사 시스템을 다른 금융협회와 공동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금융권 자율규제 업무에 AI를 접목하는 첫 사례로, 광고심의 효율화와 표준화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민원 분석과 내부통제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최근 여신금융협회 등 타 금융협회와 만나 현재 구축 중인 금융광고 AI 심사 시스템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드사·캐피탈사 등도 소비자 대상 금융광고를 집행하면서 별도의 광고심의 절차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공통 심사 영역에 한해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은행연합회는 현재 해당 AI 심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 중으로 올해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잘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이 예·적금, 대출, 카드 제휴상품 등 소비자 대상 광고를 집행하려면 은행연합회의 광고심의를 거쳐야 한다. 광고 문구가 금융소비자보호법과 표시·광고 관련 규정, 자율규제 기준 등에 부합하는지를 사전에 점검하는 절차다. 은행연합회는 2022년 6월 '은행 광고심의 기준'과 '은행 광고심의 기준 세칙'을 제정해 광고심의 관련 사항을 자율규제 체계로 정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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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디지털 마케팅 확대와 금융상품 광고 증가로 심의 대상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반복적인 검토 업무를 효율화할 필요성이 커진 것도 AI 도입 배경으로 꼽힌다.


은행연합회가 구축 중인 AI 심사 시스템은 이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고 문구와 이미지 등을 입력하면 AI가 관련 규정 위반 가능성과 필수 고지사항 누락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하고, 심사 담당자의 검토를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업권별 특수성을 반영해야 하는 영역이 존재하지만 광고심의 업무의 상당 부분은 공통 영역에 해당하는 만큼 공동 활용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보고 있다. 과장 광고 여부, 소비자 오인 가능성, 필수 고지사항 누락 등은 업권과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사항이 있어서다. 협회별로 개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AI 광고심의 시스템 도입의 가장 큰 기대 효과는 심의 업무의 효율화다. 현재 광고심의 결과는 신청일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통보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반복적으로 검토되는 표현과 문구를 AI가 자동 점검하면 처리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또 AI가 관련 규정과 기존 심의 사례 등을 기반으로 위반 가능성이 있는 표현을 탐지하고 필수 안내문구 누락 여부를 확인할 경우 심의 결과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관련 인력의 역할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금융권 일각에서 나온다. 현재 광고심의 업무는 규정 검토와 문구 확인 등 정형화된 작업의 비중이 적지 않은데 AI 도입으로 이러한 업무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최종 심의 판단과 복잡한 규정 해석, 소비자 보호 관점의 검토는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필요한 만큼 인력 축소보다는 역할 재편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AI 광고심의 시스템이 안착할 경우 향후 민원 분석, 약관 검토, 내부통제 점검 등 다른 자율규제 영역으로의 AI 확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권의 AI 활용이 단순 고객 서비스나 상담 업무를 넘어 협회 중심의 자율규제·준법감시 영역으로 확대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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