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K-뷰티는 가성비 있는 브랜드와 우수한 제조 능력, 유통망 등 세 가지 사업 요소가 선순환하며 일시적 유행이 아닌 글로벌 뷰티 산업의 스탠다드(표준)로 자리매김했다"
안형수 글랜우드크레딧 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딜사이트가 주최한 'K-뷰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코로나19 이후부터 K-뷰티의 중국 의존도가 줄고 미국이나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크게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말처럼 K-뷰티의 시장 지형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급변했다.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막바지였던 2021년까지 K-뷰티의 중국 수출 의존도는 최소 35%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달리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점유율은 8~9%에 불과했다.
실제로 2021년 중국 수출액은 4조9000억원으로 미국을 포함한 전체 수출액(13조1000억원)의 37%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22년~2025년 사이 중국 수출액은 매년 평균 16.6%씩 감소했으며 2025년에는 2조4000억원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뷰티의 미국 수출액은 2021년 8000억원에서 2025년 2조5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 기타 글로벌 수출액 역시 같은 기간 7조4000억원에서 9조1000억원으로 약 23% 증가했다.
K-뷰티 시장 지형을 바꾼 원동력으로는 ▲우수한 브랜드 경쟁력 ▲온라인 유통 및 스킨케어 시장 확대 ▲우수한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OEM)' 및 '제조자 개발 생산(ODM)' 인프라 ▲글로벌 K-뷰티 유통망 확보 등이 꼽힌다.
안 이사는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성분을 함유한 한국 제품의 브랜드 경쟁력은 그 가성비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아시아 중심으로 성장한 스킨케어 시장이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장된 것도 K-뷰티의 위상을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상위 OEM 및 ODM 기업 4곳이 국내 기업인 점과 글로벌 유통망을 갖춘 '실리콘투'와 같은 기업이 K-뷰티의 세계화를 도왔다"고도 부연했다.
K-뷰티 기업에 대한 투자 조언도 나왔다. 안 이사는 "이제 자본시장은 매출과 같은 실적만 보지 않는다"며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텔링과 커뮤니티 파워를 통한 글로벌 매출 확장성, 제조 능력과 신시장 개척이 가능한 유통망 확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랜우드크레딧은 2021년 8월 문을 연 크레딧 투자 전문 운용사다. CJ올리브영 투자로 유명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와 경영진을 공유해 한지붕 가족으로 불린다. 글랜우드크레딧도 지난해 2월 글로벌 화장품 유통망을 갖춘 '실리콘투'에 상장전환주(RCS) 방식으로 1440억원을 투자했으며 1년 만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K-뷰티 분야 주요 투자사로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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