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연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나온다. 미국·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그동안 미뤄두었던 전방산업 투자가 재개되며 관련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인수한 '원엑시아'의 연결편입 효과와 생산능력(CAPA) 증설에 따른 외형 성장세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7%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121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순손실은 92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지난해 330억원의 매출과 5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바닥을 찍은 후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인 셈이다.
이번 실적 개선은 유럽 및 북미시장의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선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해당지역에는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전방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올해부턴 북미를 중심으로 협동로봇 발주가 늘어나면서 두산로보틱스에게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됐다. 실제 두산로보틱스의 올해 1분기 협동로봇부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자동화솔루션 기업 원엑시아의 연결편입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356억원을 투입해 원엑시아 지분을 89.59% 확보하고 이를 북미법인에 합병시켰다. 이 과정에서 두산로보틱스 북미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9억원으로 476.2%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자동화솔루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38%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자동화솔루션 사업은 향후 회사의 신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6월까지 미국 펜실베니아 원엑시아 신공장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CAPA는 2배로 확장되며 향후 시황에따라 최대 4배까지 CAPA를 늘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업계에서는 북미 기업들의 자동화솔루션 재구매율이 높다는 점에서 해당 사업의 매출 비중이 46%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사측은 협동로봇과 자동화솔루션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이달 20일 유럽지사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확장 이전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지능형 솔루션 개발과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대한 연구개발(R&D)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마침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시장에선 두산로보틱스의 연내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증권업계는 올해 두산로보틱스가 590억원의 매출과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나아가 오는 2027년에는 전망치를 더욱 높여 매출 1000억원 돌파와 3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이와 관련 박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가 작년에 인수한 원엑시아 연결 효과와 협동로봇 업황 개선으로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뤘다"며 "신공장 증설 이후 추가 수주 확보와 매출 전환, 영업 레버리지 발생 여부가 중장기 수익성 개선의 핵심 변수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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