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고려아연이 이란 전쟁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극심한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수익화가 맞물리며 105분기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720억원, 영업이익 746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4%, 영업이익은 175.2% 폭증한 수치로, 직전 분기 세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내실도 챙겼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3%로 전년 동기 대비 5.2%포인트(p)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세 속에서도 금·은 등 귀금속 판매 확대와 방위산업 필수 소재인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 수요를 적기에 흡수하며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린 결과다.
최윤범 회장이 주도하는 신성장 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도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자원순환 사업을 담당하는 페달포인트의 성장과 동(구리) 판매량 증가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고려아연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미래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당 5000원의 1분기 배당을 결의(총 1020억원 규모)했다. 또한, 40년 경력의 법률 전문가인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하며 경영 안정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미래 핵심 과제로는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통합 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화력을 집중한다. 총 74억달러(약 11조원)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최근 미국 정부의 패스트트랙(FAST-41)에 지정되며 행정 지원의 물꼬를 텄다. 지난달에는 테네시주 부지사가 온산제련소를 직접 방문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신사업 성과를 통해 26년 넘게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성공적인 완수를 통해 글로벌 핵심광물 허브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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