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2/2)
'지주사 눈치' 대한조선, 보수적 신규 투자…"현금 곳간 우려"
이승주 기자
2026.05.07 07:00:20
최대 실적·현금성 자산에 CAPA 확장 여부 관심…대주주 현금 곳간 전락 우려도
이 기사는 2026년 05월 06일 18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조선 조선소 전경(제공=대한조선)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대한조선이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SCC) 수주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신규 투자에는 여전히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와 높은 수익성을 통해 막대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캐팩스(CAPEX) 확대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내부적인 판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한조선이 대주주 케이에이치아이(KHI) 눈치만 보다 경쟁력 제고의 적기를 놓치고 자칫 지주사에 거액의 배당만 하는 '현금 곳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조선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8.5% 늘어난 8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6.8%로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P) 상승했다. 이로써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2281억원, 영업이익 2941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호실적은 SCC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가 뒷받침된 결과다. 글로벌 해운사들의 탱커선대 노후화로 인한 교체 수요, 자체적인 선박 표준화 전략도 빛을 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까지 이미 13척의 SCC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를 초과 확보했다. 현재 연간 캐파(CAPA)가 12척 수준에 불과해 이후에는 신조선가 추세에 맞춰 3년치 정도의 수주 잔고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대한조선의 신규 투자 집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연말 기준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6000억원에 달했다는 점에서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조선은 지난해 IPO 과정에서 신주모집·구주매출을 통해 5000억원을 수급했으며 이를 친환경 선박 기술 고도화, 생산 효율성 증대, 재무구조 개선 등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more
'계열사 내부거래' 포스텍, 김광호 회장의 '자금줄' 대한조선, 표준화 결실…SCC 시장 '독주' '高마진' 대한조선, 아웃소싱 의존 '역설'...속 빈 강정 대한조선, 올해도 매출 신기록 갈아치운다

올해 3월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도 관련 질의가 나왔다. 그동안 축적한 현금자산과 금융자산을 통해 도크 증설에 나설 것이냐는 골자다. 대한조선은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을 일축했다. 향후 충분한 매출증대 방안과 전략선종 포트폴리오가 확대가 선행돼야 된다는 의미다.


해당 컨퍼런스콜에서 대한조선 관계자는 "대한조선이 CAPA를 증설하지 않는 한 한국이 SCC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긴 힘들다"면서도 "도크 하나를 증설하려면 구축물, 골리앗크레인 등 대략 5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조선 실적·시설투자 추이(그래픽=김민영 기자)

대신 대한조선은 가용 현금을 토대로 주주환원책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이사회를 통해 주당 250원(총 9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자사주 취득·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당기순이익의 20% 수준까지 맞추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한조선은 지난달 28일 자사주 보통주 43만7582주(약 400억원)를 취득·소각했다.


일각에서는 대한조선의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에 소홀할 시 자칫 대주주의 현금 곳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대한조선은 그동안 신규 투자에 매우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해왔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2023년 359억원에서 지난해 2941억원으로 늘어나는 동안 CAPEX는 181억원에서 88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현재 대한조선의 대주주는 김광호 회장이 이끄는 KHI그룹이다. KHI는 2022년 컨소시엄을 통해 이 회사를 20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조선 지분율은 46.13%다. 증권업계의 컨센서스에 따라 대한조선이 내년부터 3000억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배당성향이 20% 수준까지 확대되면 KHI는 매년 300억원을 상회하는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 친환경 에너지의 확대 등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시장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장 도크를 확대하지 않더라도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있고 지난해 IPO도 단행한 마당에 주주환원을 소흘히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적어도 사모펀드가 보유한 회사가 망가지는 전례가 되풀이되진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KB국민카드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건설부동산 포럼
Infographic News
ESG채권 발행 추세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