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달바글로벌이 외국인 장기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며 주가 신고점을 향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뷰티 대장주격인 에이피알과 유사한 수준까지 외국인 지분율을 확보했다는 부분이 눈에 띈다. 강력한 주주환원 드라이브에 1분기 실적까지 발표되면 주가 고공행진에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달바글로벌은 전일 대비 1만2500원(5.24%) 하락한 22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전일 대비 1.38%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달바글로벌의 주가가 전날인 29일 장중 최고가 24만4500원을 기록하며 52주 고가(24만7500원)에 근접했던 만큼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실현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월9일 기록한 저점 13만68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65% 이상 오른 수준으로 상승 추세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연이어 진행된 해외 컨퍼런스가 있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홍콩에서 HSBC 주관 컨퍼런스에 참석했고 지난 1월에는 맥쿼리증권 주관으로 시카고, 뉴욕, 솔트레이크시티,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4개 도시를 직접 찾아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DR(논딜 로드쇼)을 진행했다.
글로벌 운용사들의 신규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하며 달바글로벌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15% 수준에서 현재 32.15%까지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이는 에이피알의 외국인 지분율(37.21%)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분 유입은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3월 저점 이후 완만하게 오르던 주가는 홍콩 HSBC 컨퍼런스가 열린 4월 중순을 기점으로 상승 기울기가 눈에 띄게 가팔라졌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한국 스킨케어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음에도 상위권 브랜드로 안착했다는 점과 컨설팅사 출신의 전문경영인 체제, 올해 7000억원 매출·영업이익률 21%, 내년 매출 1조원·영업이익률 25% 달성이라는 구체적 실적 가이던스가 해외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해외 펀드 유입은 주가 기초 체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기간 보유하는 국내 펀드와 달리 해외 펀드는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을 장기 보유하는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산 규모가 수백조원에 달하는 영국계 대형 운용사 M&G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 달바글로벌 지분 5%를 처음 넘긴 이후 꾸준히 매수를 이어가 현재 7.23%를 보유 중이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장기 보유 물량이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과 관세 환급 신청분이 본격 반영될 경우 신고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트럼프 행정의 상호관세가 무효 판정을 받은 뒤 환급 신청을 했다. 또 지난 22일 NH투자증권을 수탁기관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 분량은 취득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 역시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신영증권은 리포트에서 달바글로벌이 1분기 매출액 1664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오프라인 확장과 유럽 아마존 판매 호조 기반 서구권 실적이 고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존 핵심사업 지역인 일본, 러시아, 국내 판매 추이도 견조하다"며 "카테고리 다변화와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 등을 고려하면 올해 달바글로벌의 영업이익률은 20%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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