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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쏘카 COO, 장내매수 지속…지배력 강화 '속도'
김정희 기자
2026.03.20 10:00:16
지분율 7.63→7.70%로 상승…책임경영·방어벽 강화 차원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 주요 지분 구성.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이재웅 쏘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장내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 부진 속에서 이뤄진 매수라는 점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보이지만, 2대주주인 롯데렌탈과의 지분 격차를 벌려 경영권 방어벽을 높이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COO는 이달 6일부터 11일까지 쏘카 주식 2만479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매수 금액은 총 2억3082만원이다. 이번 매수를 통해 이 COO의 주식 수는 250만6967주에서 252만7446주로, 지분율은 7.63%에서 7.70%로 소폭 늘었다. 이 COO는 2023년부터 쏘카 지분 매입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개인 지분과 특수관계인을 통해 쏘카 지분 45.98%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COO가 지분 83.33%를 보유한 벤처캐피탈 에스오큐알아이는 쏘카 지분 19.73%를 들고 있다. 이 COO가 설립한 소셜벤처 인큐베이팅·투자사 에스오피오오엔지도 쏘카 지분 6.10%를 보유하고 있다. 이 COO가 지분 19.74%를 가진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유투바이오 역시 2.37%를 가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수를 금액 규모를 떠나 책임경영 행보의 하나로 보고 있다. 이 COO가 올해 1월 현업에 복귀하며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회사의 재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복귀 직후 '스트레스 프리' 캠페인을 론칭하고 제주여행 완전보장, 블랙라벨 서비스 등 카셰어링 본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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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쏘카 주가가 신저가를 경신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매수 배경으로 거론된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지분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쏘카 주가는 이달 4일 장중 1만54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1월18일(장중 1만810원) 한 차례 신저가를 기록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저점을 다시 낮춘 것이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로 증시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쏘카는 회복 탄력성을 잃은 채 공모가 대비 60% 낮은 1만원 초반대 박스권에 고립돼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수를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행보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지분 25.7%를 보유한 2대주주 롯데렌탈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렌탈은 지난 2022년 3월 쏘카 프리IPO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지분 13.29%를 확보하며 주주로 진입한 뒤, 2024년 SK 지분(17.9%)을 인수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이와 맞물려 이 COO 역시 쏘카 주식 매입을 본격화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롯데렌탈이 쏘카 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거론됐고, 이에 이 COO가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 COO는 2023년 11월부터 쏘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그 행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롯데렌탈이 쏘카 경영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롯데렌탈 인수 작업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불허로 제동이 걸려서다. 롯데렌탈 최대주주 변경 작업이 멈춰 있는 만큼 쏘카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당분간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어피니티가 결국 롯데렌탈을 최종적으로 품게 되면 2대주주 지위를 바탕으로 쏘카 경영에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어피니티가 2024년 12월 롯데렌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당시 시장에서는 G카(옛 그린카)와 쏘카 간 통합 시나리오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이 COO 입장에서는 롯데렌탈의 최대주주 교체 가능성을 앞두고 지분 격차를 벌려두려는 실리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을 더 늘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경영권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어피니티 등 잠재적 협상 대상자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쏘카 관계자는 "개인 자금으로 이뤄진 거래라 회사 차원에서 매수 배경에 대해 별도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왼쪽)와 박재욱 현 대표.(제공=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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