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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버즈, 이사회 재편…경영진·FI '불편한 동거'
박준우 기자
2026.02.25 11:00:18
9인 체제 출범 속 현 경영진 과반 유지…실질심사 앞두고 전략적 동행 무게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4일 17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인크레더블버즈'의 이사회가 재편되면서 경영권 향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요주주인 엠제이홀딩컴퍼니 측 인사들이 이사회에 진입했지만, 전체 9인 이사회 중 현 경영진 측 인사가 과반을 유지하면서 의결 구조상 주도권은 여전히 현 경영진에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다시 한 번 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회사가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분쟁보다는 전략적 협업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크레더블버즈는 이달 2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5인이던 이사회를 9인 체제로 확대했다. 신규 선임된 이사진은 주요주주인 엠제이홀딩컴퍼니 측 추천 인사들이다.


인크레더블버즈 이사회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현 경영진과 재무적투자자(FI) 간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이사회 결의는 출석 이사의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이사 수 기준으로 현 경영진 측이 과반을 확보한 만큼 단기간 내 경영권이 FI로 넘어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FI로서는 이사회 진입 자체에 의미를 둔 1차 관문 통과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바꿔말하면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FI가 경영권을 확실히 확보하려면 추가 이사 선임이나 기존 경영진 일부 해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3월 정기주총에서 재차 표 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다만 현재 회사가 거래정지 상태라는 점은 공격적 경영권 분쟁에 제동을 거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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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버즈는 이달 9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 납입 철회 공시와 관련해 최근 1년간 벌점 17점을 받으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이에 따라 거래가 정지됐다.


인크레더블버즈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심의 결과는 오는 3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재무 건전성뿐 아니라 지배구조의 안정성, 경영의 연속성 등 정성적 요건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절차로, 필요 시 개선기간 부여 또는 상장폐지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와 이후 거래 재개 가능성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거래소가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 불안정 요소는 심사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상장 유지 여부는 결국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직결된다. 현재 인크레더블버즈는 누트라코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 실적은 외형 대비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지적되는 상황이며, 신규 사업의 상업화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정상화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수네코스'와 '아미노검겔'은 각각 의료기기 등록과 국내 인허가를 앞두고 있다. 거래 재개에 초점을 맞출 경우 해당 사업을 총괄하는 임신영 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임 대표가 배제될 경우 자체 사업을 통한 정상화 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사회에 진입한 FI 측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앞서 FI 측은 임시주총 과정에서 공개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투자금 회수를 염두에 둔 '엑시트 전략' 차원의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거래가 정지된 기업을 적정 가치에 매각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더욱이 FI가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할 경우 사업 구조 전반의 재정비가 불가피해, 추가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전략적 동행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누트라코스를 통한 외형 확대에 이어 수네코스 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을 활용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FI 입장에서도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인크레더블버즈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총 결과는) 많은 주주께서 현 경영진 체제의 경영의 연속성을 선택해 준 것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거래재개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거래재개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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