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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블랙요원 20명 뭉쳤다…자문 1위의 비결 GSP
서재원 기자
2026.02.10 07:45:12
곽윤구 삼일PwC GSP 그룹장…"인수·PMI·매각 아우르는 딜 라이프사이클 대응"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윤구 삼일PwC GSP 그룹장이 딜사이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제공=삼일PwC)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삼일PwC는 지난해부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라이벌들을 압도하는 실적으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비결은 최근에 결성된 이른바 내부 비밀결사대에 있다. 국내 대기업들의 구조재편 수요가 본격화되는 환경을 감지하고 지난 2024년 대기업 그룹사와 중·대형 프라이빗에쿼티(PE)를 전담 커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범한 GSP(Group Service Program) 그룹이 바로 그것이다.


곽윤구 삼일PwC GSP그룹장은 "내부에 전문 요원이라고 부를 수 있는 파트너만 20여 명에 달한다"며 "이들이 각 기업을 밀착 전담하며 고객사의 수요를 파악하고, 단순 자문을 넘어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무·회계적 숙제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GSP그룹은 궁극적으로는 인수에서 인수후통합(PMI) 그리고 그후 재매각으로 이어지는 딜 라이프 사이클 전반을 커버하는 조직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곽윤구 그룹장은 조직의 경쟁력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꼽았다. 고객의 M&A 수요를 빠르게 포착하고 이를 내부에 공유해 재무·회계·자문 전 영역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GSP 만한 원스톱 서비스 조직이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이어진 기업 리밸런싱 국면에서 GSP 그룹은 기업의 전략적 수요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며 존재감을 키워온 것으로 보인다. 


◆ 기업별 밀착요원 배치…구조재편의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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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A 시장에서 대기업 매물은 중·대형 PE가 소화하고, 반대로 PE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 수요는 대기업이 도맡고 있다. 이런 상생 교류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이 GSP의 주요 임무다. 현재 GSP 그룹 인력은 190여 명에 달하며 곽윤구 그룹장이 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곽 그룹장은 삼일PwC에서 20년 이상 M&A 자문과 기업 구조재편 업무를 수행해온 베테랑이다.


GSP의 핵심 경쟁력은 커버리지 기반 조직이라는 점이다. 특정 거래 중심이 아닌 대기업 그룹별 전담 파트너 체계를 통해 상시적으로 기업의 전략과 재무 이슈를 공유한다. 인수·매각이라는 이벤트 이전 단계부터 구조 설계와 실행 전략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GSP에는 20여 명의 파트너가 포진해 있으며 각 그룹당 한 명 이상의 파트너가 밀착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곽윤구 그룹장은 "파트너들이 매일같이 고객사를 만나며 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축적된다"며 "특정 매물이 나왔을 때 적합한 바이어를 찾는 과정이 다른 자문사보다 훨씬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자문 부문에 대한 투자가 누적되면서 이제는 '매각은 삼일에 맡기는 게 빠르다'는 고객 신뢰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일의 경쟁력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이나 부티크 자문사와의 차별점으로 평가된다. IB가 자본시장 연계와 금융 구조화에 강점을 가진다면, GSP 그룹은 회계·세무·실사 조직과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복잡한 카브아웃(Carve-out) 거래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구조 설계와 실행 리스크 관리 역량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지난해 SK그룹 리밸런싱 과정에서 진행된 주요 거래 대부분을 GSP 그룹이 전담한 것도 이 같은 강점을 보여주는 증거다.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리뉴원·리뉴어스·리뉴에너지충북) 매각을 비롯해 ▲SK온-SK엔무브 합병 ▲SK엔펄스 CMP 패드 사업부 매각 ▲SK에코플랜트의 SK에어플러스 지분 매각 등이 대표적이다. 단발 거래를 넘어 장기적 커버리지 관점에서 기업의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 GSP 다음 과제는…크로스보더 거래


곽윤구 그룹장이 꼽은 중장기 목표는 GSP 그룹의 크로스보더 역량 강화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해외 M&A 수요도 다시 확대될 거란 전망이다.


곽 그룹장은 "해외 기업을 인수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이제는 중견 그룹사까지 내려왔다"며 "과거에는 재계 상위 대기업들만 고려하던 크로스보더 M&A를 최근에는 중견 그룹사들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PE 펀드의 대형화 역시 크로스보더 거래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PE 포트폴리오 매물이 대형화되면서 국내 전략적 투자자(SI)가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늘고 있고 이에 따라 해외 바이어 매각이나 PE 간 세컨더리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곽윤구 그룹장은 "PE 포트폴리오 매각에서도 이제는 크로스보더 관점이 훨씬 중요해졌다"며 "삼일PwC 역시 매각 자문을 제안할 때 해외 잠재 인수자 발굴과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PwC 역시 각 국가 조직이 따로 움직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원팀 체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 중"이라며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크로스보더 역량 강화가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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