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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서울 포트폴리오 다각화…성장동력 확보
최지혜 기자
2026.01.06 07:00:16
서울 외 지역 정비사업 수주액 4조 육박…올해 30조 시장 공략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5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지역별 수주현황. (그래픽=김민영 딜사이트 기자)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현대건설의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성장의 배경으로 비서울 지역에서의 약진이 꼽힌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연간 10조 클럽을 달성하며 업계 선두 입지를 굳힌 가운데 서울 중심 정비사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방과 경기권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리모델링 사업 부재에도 재개발·재건축 중심 전략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모습이다.


업계는 현대건설의 이러한 전략 전환이 장기적 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은 지난해(약 50조원)보다 약 40% 성장한 7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중 비서울 지역이 3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건설의 효율적 도시정비사업 수주 포트폴리오 관리가 업계 벤치마크가 될 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비서울 지역에서 3조8025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현대건설의 전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의 36.8%에 해당하는 규모이자 대우건설(3조7727억원), DL이앤씨(3조7130억원), 롯데건설(3조3668억원) 등 대형 건설사의 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웃도는 실적이다.


현대건설의 비서울 수주 성과는 압도적이다. 경기권에서 ▲수원 구운1구역 재건축(3123억원) ▲구리 수택동 재개발(1조9648억원) 등 2곳을 수주했고, 지방에선 ▲전주 전라중교일원구역 재개발(4032억원) ▲ 부산 연산5구역 재개발(1조4660억원) ▲부산 사직 5구역 재개발 (3566억원) 등 3곳의 시공권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앞서 2024년 비서울 지역에서 총 3곳의 정비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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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권에서는 구리 수택동 개발사업 수주액이 가장 컸다. 이 사업은 지하4층·지상 최고 49층 7007세대 규모로 국내 단일 재개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갈대마루공원 인접 입지로 프리미엄 수요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입찰했다. 


지방에서 가장 사업비가 큰 사업지는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조합 총회에서 선정,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연면적 32만㎡ 규모로 지하4층·지상 최고 45층 아파트 2803세대와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부산의 랜드마크급 사업으로 평가되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지 1년 만에 시공사 선정 속도를 과시했다. 이어 11월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며 누적 수주액 9조 돌파를 알렸다.


현대건설은 비서울 지역에서 컨소시엄 단위로 사업비 조 단위 대형지에 단독 입찰하며 인력·자원 효율성을 높였다. 이같은 전략은 서울 정비사업의 높은 경쟁률과 규제 리스크를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 압구정·성수 등 서울 대형 사업도 지난해 수주액 10조원 돌파에 기여했지만 비서울 다각화가 안정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전략 역시 서울 주요 사업지 수주와 비서울 지역에서의 선별적 입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압구정3구역과 성수전략1지구, 목동 등 지방·경기 대형 사업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무했던 리모델링 부문의 수주 역시 올해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더 뉴 하우스' 신사업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주·철거 없이 공용부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 가치를 높이는 모델로, 40여 단지에서 관심이 폭발 중이다. 올해 착공 1호를 목표로 재건축 대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건설에 대해 "주택사업에서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공사물량을 확보했고, 해외 원전 수주가 이어지는 만큼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특히 분양 리스크가 낮은 정비사업 위주의 주택 수주잔고를 확보한 점을 고려할 때 경기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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