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예보) 사장의 후임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가동되면서 후보군이 외부 인사 1명과 내부 출신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예보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 반대'를 외치며 반발을 키우고 있다.
8일 예보 노조에 따르면 임추위는 지난 5일 사장 후보 면접을 진행했으며, 김성식 변호사와 김광남 전 예보 부사장, 김영길 전 예보 상임이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사장이 지난달 임기 만료 이후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가운데 후보 압축 작업이 본격화된 셈이다.
예보 관계자는 "임추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어서 후보군에 누가 포함됐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로 알려진 김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사시 동기로 1988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시 합격 후 판사로 재직하다가 199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재판을 받았던 2020년, 무죄 선고 과정에서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던 이력이 있다.
김 전 부사장은 예보 리스크관리1부 부장, 저축은행정상화부 부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김 전 부사장도 내부 출신이긴 하나 이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올해 상반기 이 대통령 직속 민주광장위원회 산하 더불어경제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경력으로 정치권 인연이 지적되고 있다.
김 전 상임이사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예보 상임이사로 발탁됐다. 예보에서 상임이사로서 임기를 수행하다가 예보를 떠난 뒤 이번에 사장 후보로 오르면서 다시 예보로 복귀를 시도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예보 노조 측은 낙하산 인사가 아닌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한 사장 선임을 촉구하고 있다.
김영헌 예보 노조위원장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중대하고 중립적 정책을 수행하는 예보기구 수장이 정치권, 기재부·금융위 등 관료나 업계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자가 임명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5000만 국민의 고통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관료·금융권·정치권의 눈치가 아니라 5000만 예금자·보험계약자·투자자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경제·금융·회계·법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진짜 사장 선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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