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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연 매출 5조' 목표 달성 이상無
이솜이 기자
2025.11.19 09:00:18
최근 4년 매출 성장률 24% 달해…PER 28배 정량지표 '압도적'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8일 09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기 위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총주주환원율(TSR) 30% 이상 달성'이라는 명확한 지표를 시장에 제시하며 밸류업 추진 동력을 한층 끌어올린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사별로 주주환원 이행 현황을 비롯해 밸류업 노력 및 성과 전반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현대오토에버 본사 전경. (제공=현대오토에버)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연 평균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오는 2027년 '연 매출액 5조원 달성'이라는 경영목표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비전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에 더해 로보틱스로 대표되는 신사업 전개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면서 기업가치에 프리미엄까지 붙는 모습이다. 


18일 금융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현대오토에버 연간 매출액은 4조180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수치다. 전망대로라면 현대오토에버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이 4조원을 넘는 기록을 쓰게 된다.


현대오토에버가 매년 10%를 웃도는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2년 후 연 매출을 5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경영과제 이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오토에버가 합병 출범한 2021년을 시작으로 최근 4년 간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은 24%에 달한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내비게이션 개발·정밀 지도 구축 계열사였던 현대엠엔소프트와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사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한 것을 계기로 사업 저변을 넓혔다.


현대오토에버의 외형 성장은 현대차그룹의 든든한 일감 지원이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현대오토에버가 특수관계자로부터 거둬들인 매출액은 2조7900억원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특히 현대차가 현대오토에버 매출의 26%를 견인하며 압도적인 기여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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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가 영위하는 사업부문은 크게 ▲시스템 통합(SI·System Integration) ▲IT 아웃소싱(ITO·IT Outsourcing) ▲차량용 소프트웨어로 나뉜다. SI는 그룹사 차세대 전사적 자원관리(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 구축을 포함해 완성차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및 커넥티드 카 서비스(Connected Car Service)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ITO 부문에서는 그룹사 IT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현대오토에버의 성장 기대감은 주가수익비율(PER·Price Earning Ratio) 지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는 분위기다. 이날 종가(18만9000원)에 최근 12개월 간 순이익 추이를 반영해 계산한 현대오토에버 PER는 28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종업계 평균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자 현대차그룹 계열사로서는 보기 드문 수치에 해당한다. 그룹사 맏형인 현대차·기아 PER만 두고 보더라도 6배 안팎에 그친 탓에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실제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추세인데 현재 주가는 1년 전보다 34% 상승해 있다. 현대오토에버 합병 출범 첫 해인 4년 전 주가에 비해서는 68% 오른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지탱할 중추로 존재감을 키우면서 밸류에이션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전 차종을 SDV로 전환한다는 청사진을 수립, 이행 중이다.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을 현대차그룹 양산차에 공급하며 SDV 전환 기조에 부응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전사적으로 역량을 쏟고 있는 로보틱스 사업에서도 현대오토에버의 역할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린다. 현대차그룹과 글로벌 인공지능(AI)칩 선두업체인 엔비디아 간 협업 과정에서 현대오토에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데이터센터 건설 설비 구매 대행, 센터 관리 등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주장의 요지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최신 GPU '블랙웰'에 기반해 자율주행차·스마트팩토리·로보틱스 분야에서 협업해나갈 방침이다. 약 30억달러(4조원)을 투자해 국내에 ▲엔비디아 AI 기술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데이터센터 설립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여기에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 회장이 직접 지분을 손에 쥔 계열사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을 갖는다. 현재 정 회장은 현대오토에버 지분 7.33%(주식수 201만주)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그룹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EV·모빌리티팀 팀장은 "현대오토에버는 상장 이후 사업 모델에서 두번의 큰 변화를 겪었는데 첫번째는 2021년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과의 합병이고 두번째는 2023년을 기점으로 모빌진을 현대차·기아 차량에 탑재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로봇 관제 시스템 구축 등과 관련한 기대가 더해져 단기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대오토에버 사업부문별 매출액 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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