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HLB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 파트너스를 상대로 약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 엘레바)의 항암 신약개발 및 글로벌 상업화 자금 확보가 목적이다. HLB그룹이 해외 투자를 유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HLB는 3일 이사회를 열고 1억4000만달러 규모의 제42회차 기명식 무보증 사모 비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5.0%이며, 납입일은 오는 11월13일, 만기일은 2030년 11월13일이다. 대표주관사는 UBS AG가 맡았다.
이번 사채 발행에는 LMR 그룹 산하 LMR Multi-Strategy Master Fund와 LMR CCSA Master Fund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발행가는 주당 4만8917원이며 신주 인수 시 발행 가능한 주식 수는 408만5205주로 전체 주식의 3.1%에 해당한다.
HLB는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을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 신약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엘레바는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Rivoceranib)'과 '리라푸그라티닙(Lirafugratinib)'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재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조달을 통해 임상 및 규제 대응, 글로벌 마케팅 등 상업화 단계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BW에는 콜옵션과 풋옵션 조항이 병행됐다. HLB는 납입 후 1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주가가 행사가의 115% 이상을 30거래일 중 20거래일 이상 유지하면 분기별 2500만달러 한도 내에서 조기상환(Call Option)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사채권자는 3년 경과 후 상환을 요구할 수 있어 회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신약 프로그램을 진행할 여유가 생겼다.
한편 HLB생명과학도 같은 날 500만달러(한화 약 71억원)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 교환대상은 HLB 보통주 14만5900주(지분율 0.11%)이며, 교환가액은 4만8917원으로 HLB의 BW와 동일하다. 조달 자금은 원자재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HLB생명과학의 EB 역시 LMR 펀드가 인수하며 UBS가 주관했다. 발행일·이자율·만기 등 주요 조건이 HLB 본사의 BW와 동일해, 그룹 차원의 통합 자금조달 패키지로 해석된다.
임창윤 HLB그룹 투자부문 부회장은 "이번 거래는 HLB그룹 창사 이래 첫 해외 자본 유입으로, 그간 추진해온 혁신 신약 개발의 잠재력을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 자금을 기반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허가와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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