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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통합 HLB' 출범…백윤기 대표 역할 커진다
방태식 기자
2025.11.28 07:00:18
CB·BW 발행 등 자금조달 성과…HLB·사이언스 합병, 초기 안정화 중책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7일 10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윤기 HLB 대표이사. (제공=HLB)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백윤기 HLB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회사가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에서 백 대표가 잇따라 자금조달에 성공하는 등 내부 살림을 착실히 수행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내달 31일부터 HLB와 HLB사이언스가 합병한 '통합 HLB'가 출범할 예정인 만큼 재무통인 백 대표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30일까지다.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백 대표는 대우그룹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어 대우캐피탈과 아주캐피탈에서 재무팀 상무를 맡았으며 와이지파트너 대표를 거쳐 2020년 HLB글로벌 부사장으로 회사에 입사했다. 이후 HLB그룹 내에서 HLB생명과학 부사장, HLB 관리총괄(COO)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3년 7월 대표 자리에 올랐다.


현재 백 대표는 HLB 오너인 진양곤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백 대표는 재무 분야 전문가로 꼽히며 그동안 HLB그룹 전반에 대한 사업 관리 및 자금 운용을 담당해 왔다. 대표 취임 이후에도 재무 안정화 및 유동성 확보 등 내실경영에 주력해왔다. 


특히 HLB그룹은 자금 조달의 중요성이 높은 회사다. 리보세라닙 미국 허가 등 신약개발에 투입되는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회사는 2023년 338억원, 2024년 262억원을 R&D에 투자했으며 올해도 3분기까지 127억원을 투입했다. 금액 자체는 점차 줄고 있지만 올 3분기 누적 매출 대비 R&D 비중이 22.9%에 달해 여전히 높은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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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 속에서 백 대표는 연이어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R&D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HLB는 2023년 백 대표 취임 이후 4차례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 중 진 회장 및 HLB 계열사가 참여한 300억원 규모 CB를 제외해도 총 조달 자금만 1130억원에 달한다. 백 대표는 회사의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는 만큼 자금 조달 과정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이달 3일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 상대로 1억4000만달러(20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글로벌 자본이 HLB그룹에 직접 유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BW의 경우 납입 후 1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주가가 행사가의 115% 이상을 30거래일 중 20거래일 이상 유지하면 HLB가 2500만달러(368억원) 한도 내에서 조기상환(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사채권자는 3년이 경과한 이후에 상환을 요구할 수 있어 비교적 회사 측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시장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번 투자 유치가 HLB그룹의 신약개발 역량 및 리보세라닙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LMR파트너스의 자산 운용 규모가 120억달러(17조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약 2000억원의 투자금이 적은 규모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HLB는 조달 자금을 미국 계열사 엘레바 테라퓨틱스에 투입해 리보세라닙과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R&D 및 글로벌 상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HLB 관계자는 "LMR 투자 유치는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해온 글로벌 투자 전략의 결실"이라며 "백 대표가 HLB의 국내 경영 전반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조직 운영과 사업 관리의 균형을 정착시켰다"고 밝혔다.


나아가 HLB는 연구개발 계열사인 HLB사이언스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기존 항암제 중심의 파이프라인을 패혈증, 대사질환, 면역질환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양사의 합병안은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했으며 내달 31일 통합 HLB가 출범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백 대표가 통합 HLB의 합병 초기 재무 안정화 중책을 맡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합병이 HLB가 HLB사이언스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통합 과정에서 R&D 체계 통합, 경영체계 일원화 등 복잡한 재무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존 재무 전문가인 백 대표의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점쳐진다.


HLB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백 대표 인사 관련해 현재로서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백윤기 HLB 대표이사 프로필. (그래픽=오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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