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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리그…신한 204% 선두, KB 94% 꼴찌
김광미 기자
2025.10.23 07:50:19
국내 상장된 미국 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4파전…3699억 vs 132억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2일 0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상장 미국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 현황 (제작=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국내 상장된 미국 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세자리수 수익률을 올리며 4파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이 수익률과 자금 유입 모두에서 선두를 지키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미국 양자컴퓨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총 4종으로, 전날 기준 순자산총액(AUM)은 6530억원을 기록했다. 양자컴퓨팅 테마를 중심으로 키움·신한·한화·KB자산운용 4개사가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 미국 양자컴퓨팅 ETF를 처음 선보인 곳은 키움자산운용이다. 키움운용이 지난해 12월 'KIWOOM 미국양자컴퓨팅 ETF'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기업을 중심으로 20개 종목을 담았으며, 기초지수는 솔랙티브(Solactive)의 'U.S. Quantum Computing Index'를 사용했다. 출시 당시 아이온큐 비중이 높아 상장 직후 5분 만에 설정 물량(75만주)이 완판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올해 3월에는 신한·한화·KB운용이 잇달아 같은 날 경쟁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이 본격적인 다자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신한·한화운용은 각각 10개 종목 중심의 집중 포트폴리오를, 키움·KB운용은 20개 종목으로 구성한 분산 전략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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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은 KEDI가 산출하는 '미국양자컴퓨팅TOP10 지수'를 추종하며, 리게티·아이온큐·디웨이브 등 순수 양자 기술 기업에 집중했다. 한화운용 역시 NH투자증권의 'iSelect 미국양자컴퓨팅TOP10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아 각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편입하되, 시가총액 10억 달러 미만 종목은 절반 비중만 담았다. KB운용은 솔랙티브의 'U.S. Quantum Computing Technology Index'를 기초지수로 활용하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관련 대표 기업 20곳으로 종목을 구성했다.


AUM 기준으로는 신한운용이 3699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키움운용 2467억원, 한화운용 229억원, KB운용 132억원 순이었다. KB운용은 출시 당시 설정액(90억원) 대비 자금 유입이 40억원가량에 그쳤다.


자금 유입 흐름은 수익률 격차와 거의 일치했다. 6개월 기준 수익률은 신한운용이 204.11%로 압도적 선두를 기록했고, 한화운용 122.63%, 키움운용 111.74%, KB운용 93.77% 순이었다. 모든 ETF가 세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지만, 편입 종목 구성에 따라 격차가 뚜렷하게 갈렸다.


신한과 한화운용은 리게티, 디웨이브, 구글, 아이온큐, 인텔 등 상위 5개 종목 비중이 각각 70.64%, 65.67%에 달한다. 반면 키움과 KB운용은 상위 5개 종목을 50% 안팎으로 구성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중시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특히 키움운용은 초기에 리게티나 디웨이브를 편입하지 않았지만, 올해 3월 리밸런싱을 통해 이들을 추가하며 수익률 개선에 나섰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양자컴퓨팅 산업은 지금 순수 양자 기술 기업들이 주도하는 단계로, 리게티·아이온큐·디웨이브 등 순수 플레이어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성과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보수 수준은 KB운용이 0.40%로 가장 낮았고, 신한·한화운용이 0.45%, 키움운용이 0.49%로 나타났다. 대체로 0.40% 안팎 수준이라 자금 유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3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자컴퓨팅은 상용화가 언급되는 초기 단계로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그만큼 변동성도 큰 테마"라며 "테슬라처럼 드라마틱한 성장 스토리를 쓸 수도 있지만 단기 급등락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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