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매입한 메트로·서울로타워의 브릿지론이 내년 1월까지 연장됐다. 대주단이 사업성 확보를 두고 브릿지론 연장 가능성을 저울질 하고 있었으나,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시행법인 최대주주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책임임차에 나서게 되면서 순조롭게 해결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메트로·서울로타워 재개발사업의 시행법인인 와이디816피에프브이(PFV)는 만기가 도래한 브릿지론을 내년 1월까지 3개월 연장했다.
브릿지론 규모는 7170억원이며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당초 만기는 올해 6월이었지만 3개월 연장해 9월로 조정됐고, 이를 10월로 한 차례 연장했다. 이번에 만기가 다시 도래했지만 내년 1월 17일로 연장했고, 이에 따라 브릿지론은 총 3번 변경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와이디816피에프브이의 주요주주는 보통주의 경우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의 신탁업자인 국민은행이 97% 신한투자증권이 3%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의결권은 없으며 이익배당이 우선인 제1종종류주는 ▲에셀 ▲이지스자산운용 ▲NH투자증권 ▲삼성물산 등이 주주에 올라 있다.
사업장은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5가 526, 530, 531, 537번지 등 4개 필지로 메트로타워와 서울로타워가 함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메트로타워를 안다자산운용으로부터 4155억원에, 서울로타워는 이지스스트래티직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 제1-4호로부터 3099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해당 거래는 2022년 매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투자시장 상황이 경색되면서 종결이 지연됐다. 결국 2024년 3월 다수의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모집을 완료하며 2년이나 걸려 종결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지역을 남산 밀레니엄힐튼 호텔과 함께 통합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메트로·서울로타워는 서울역 일대 공간 혁신 프로젝트의 핵심 자산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명칭은 '이오타'프로젝트다.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의미한다.
메트로·서울로타워 부지의 사업면적은 7199㎡다. 개발 계획은 지하 9층에서 지상 34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배치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올해 4월 사업시행인가는 받았다. 다만 사업성 검토 등 자금 모집에 시간이 지체되면서 사실상 연내 착공은 불가능하게 됐다. 내년 2조원 규모의 본PF 전환을 통해 착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준공 목표는 2031년 4월로 잡았다.
이번 브릿지론이 연장되는 배경에도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책임임차를 보증한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이지스자산운용이 함께 100% 책임임차의 조건을 걸었다. 삼성물산이 신축 오피스에 책임임차를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시공뿐만 아니라 시행법인의 지분투자도 단행한 만큼 개발 일정의 원만한 추진에 협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이지스자산운용은 향후 이오타 프로젝트의 종결 후 현재 여의도 사옥에서 서울역 부근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대체 임차인 등이 나타날 경우 사옥 변경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욕 허드슨야드나 지난해 말 완공된 도쿄 아자부다이힐스 처럼 녹지공간과 복합 시설이 결합된 대규모 도심개발은 최근 도심재생의 세계적 추세"라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역 일대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