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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추석 연휴에도 하반기 경영구상 몰두
신지하 기자
2025.10.03 08:00:20
대내외 위기 속 돌파구 찾기에 집중…APEC서 빅테크와의 협력 확대도 모색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3년 10월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주요 재계 총수들은 하반기 경영 전략 구상과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몰두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다가 상법·노동법 개정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만 만큼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현안을 챙기는 동시에 위기 돌파를 위한 해법 찾기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석 연휴 이후 개최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를 맞아 방한이 예상되는 빅테크 기업인들과의 신사업 등 다양한 협력 방안 기회 잡기에도 고민할 방침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이달 3~12일) 해외 사업장에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가족과 멀리 떨어져 일하는 임직원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그룹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2014년부터 매년 설·추석 연휴 동안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비즈니스 미팅 일정 등을 소화했다. 다만 '회계부정·부당합병' 항소심 선고를 앞둔 올 설 연휴에는 한 차례 건너뛰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연후 폴란드를 찾아 자사 가전 생산공장 등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그해 설에는 말레이시아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점검했다. 앞서 2023년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전자 가전 공장·엔지니어링 정유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전자 판매법인)를 방문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월20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의 연례행사 중 하나인 CEO 세미나가 내달 초 열릴 예정인 만큼 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현안 점검과 방향성 등을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CEO 세미나는 6월 경영전략회의, 9월 이천포럼과 함께 그룹의 3대 연례행사로, 이 자리에서 기존 사업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 등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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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추석 연후에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하반기 경영 전략 구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차 25% 관세에 따른 현대차·기아의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 영향과 대응 전략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던 미국 이민 당국의 단속 여파도 살필 것으로 관측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하반기 경영 현안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달 2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배, 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신속한 AI 전환(AX)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는 14일 주력 계열사인 LG전자가 인도법인을 인도 증시에 상장할 예정인 만큼 해당 사안도 관심 있게 살필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권오갑 HD현대 회장 및 정기선 수석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은 추석 연후에 외부 일정을 소화하기보다 휴식을 취하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해외 현장 점검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들은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와 CEO 서밋에 참석할 글로벌 빅테크 인사들과의 사업 협력 확대 방안 등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겸임하는 최 회장은 APEC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을 이번 행사에 초청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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