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LG전자가 미국발 관세 여파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력사업인 생활 가전의 사업 경쟁력이 유지된 것에 더해 미래 사업인 전장 부문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덕을 봤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조8751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각각 5.5%, 7.7%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에는 각각 1.4%, 8.4%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 수익성이 감소한 이유로는 대미 관세 부담과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시행한 희망퇴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그러나 주력사업인 생활 가전이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한 데다 미래 사업인 전장 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통산 환경 변화로 인한 관세 부담, 희망퇴직 등 비경상 요인이 전년 동기 대비 전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생활 가전이 사업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공고히 했고, 전장이 역대 최고 수준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돼 시장 우려를 상쇄하고 기대치를 뛰어넘는 경영 실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생활 가전 사업의 경우 대미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생산지 운영과 자원 투입 최적화, 구독 사업 성장으로 프리미엄과 볼륨존 시장에서 안정적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비용이 증가했다. 지난 9월 시행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TV 판매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다. LG전자는 향후 광고사업 고도화, 콘텐츠 확대 등을 통해 webOS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구조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역대 3분기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수익성에 크게 기여했다. 사업 모델도 제품에서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글로벌 시장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면서 성과가 차츰 가시화되고 있다. 사업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인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솔루션 상용화 준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 낸낭방공조 등 B2B, 가전 구독, webOS, 온라인 사업 등 '질적 성장 영역'에 집중해 사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유지 중"이라며 "이달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인만큼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31일 3분기 실적 설명회를 통해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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