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산돌'이 국내 1위 폰트 기업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AI 기반 폰트 제작 기술을 앞세워 아시아와 북미 시장을 공략하며 정체된 외형 성장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폰트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외형 성장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란 판단에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산돌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폰트 제작 솔루션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북미지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AI 기반 폰트 제작 솔루션은 현재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한글 폰트 제작은 1만1172자를 디자인해야 하고, 숙련된 디자이너 한 명이 하나의 폰트를 완성하는 데 약 4개월이 걸린다. 그러나 AI 기술이 적용된 폰트 제작 솔루션 활용 시 작업 시간을 70%가량 단축할 수 있다. 글자 수가 적은 외국어 폰트의 경우 제작 부담이 낮아 빠른 사업화가 가능하다.
해외 진출의 첫발도 뗐다. 산돌은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자사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을 '베이키(Bakey)로 리브랜딩한다. 또 영어와 태국어를 지원한다.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글로벌 사용자를 고려한 UX 개선과 메신저 중심의 아시아 시장 특성에 맞춘 신규 서비스 추가도 계획 중이다.
이번 해외 진출은 산돌의 기존 경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산돌은 무리하게 외형 성장을 추구하기 보다 이익 성장을 우선시하는 기조를 유지하며 '이익이 있어야 직원과 주주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해 왔다.
실제로 산돌은 1984년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고, 매년 준수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44%에 달했고,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9%를 기록 중이다.
다만 외형 성장은 정체돼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184억원에서 2023년 142억원, 2024년 157억원으로 1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산돌이 국내 1위 폰트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100억원대 매출 규모는 국내 시장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형은 수년째 1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결기준 2022년 184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인 2023년 142억원, 2024년 15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업계 1위(약 80%)지만,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성장 한계가 분명하다. 지난해 업계 2위 폰트기업 윤디자인을 156억원에 인수했지만, 올해 상반기 윤디자인 매출은 17억원에 불과하다.
해외 시장 개척은 산돌에 수익성 확대와 외형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K-콘텐츠 열풍과 맞물려 폰트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산돌 관계자는 "최근 산돌구름을 베이키로 리브랜딩했는데, 아시아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봐주시면 된다"며 "AI 기반 사업을 포함해 이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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