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환경기업 에코비트가 한국형 녹색채권 300억원을 이달 말 발행한다. 녹색채권은 환경 친화적인 프로젝트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이 붙은 채권을 말한다. 에코비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여수에 위치한 자회사의 환경시설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는 이달 말 3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이날 진행하고, 만기는 2년 단일물이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 가산해 제안한다. 발행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에코비트가 발행하는 한국형 녹색채권의 발행대금은 '녹색분류체계 관련 혁신품목'에 해당하는 폐자원에너지를 통한 폐기물에너지 회수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를 위해 에코비트의 자회사인 동명테크가 진행하는 여수 환경에너지시설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동명테크는 2022년 5월 인수한 기업이다. 폐기물 중간처리업을 담당하고 있다. 사업장의 일반 폐기물을 소각하고, 소각 폐열을 이용해 스팀을 생산해 판매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2025년 2월 여수시로부터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받았다.
인수 당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소각 사업을 호남권에서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경영권을 가져왔다. 인근의 화학산업을 영위하는 공단이 많아 폐기물 처리를 위한 시설이 필요한 곳이다. 인수대금 규모는 2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코비트는 해당 회사의 지분을 50%에 추가로 1주를 더 가지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이전 최대주주인 황병덕씨가 50%를 보유하고 있다.
동명테크는 이익창출력이 크지 않아 우선 에코비트로부터 자금수혈을 받는 처지다. 올해 상반기 기준 동명테크에 나간 대여금은 155억원이 있다.
이번에 조달한 300억원은 동명테크의 환경에너지시설 건설공사에 투입된다. 위치는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이루언이다. 시설의 설치 부지 면적은 9802㎡다.
해당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900억원으로 우선 3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900억원의 사업비에는 공사비, 설계비, 장비 매입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 자금의 배분 기간은 채권이 발행되는 9월 말부터 올해 12월까지다.
나머지 사업비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회전한도대출(RCF)로 659억원을 차입했다. PF대출은 에코비트로부터 자금을 대여해 상환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개요를 살펴보면 폐기물의 소각열을 회수해 스팀을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올해 3월 폐기물처분시설과 통합환경허가 사업장 가동을 개시했다. 스팀배관시설 준공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에코비트는 12월부터 스팀을 판매할 계획이다.
에코비트에 따르면 "동명테크는 인근에 위치한 산업체와 스팀공급계약을 맺고 스팀공급을 위한 배관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다"라며 "올해 12월부터 시간당 14~23톤의 스팀을 공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