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신한은행 외환투자사업부가 지난 6월 'FDI파트너스'라는 새 이름으로 새출발을 알렸다. FDI파트너스는 외국인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는 것은 물론, 국내 투자자와 기관의 해외 투자 지원·컨설팅, 외국환거래 규정 상담 등 외환 투자 관련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전문 부서다. 다른 은행들도 FDI 전담 조직을 갖추고 있지만, 신한은행처럼 외환 투자 거래의 'A to Z'를 한 부서에서 처리하는 경우는 드물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FDI파트너스는 글로벌 투자지원팀, 국내FDI협력팀, 외환자본신고팀으로 구성돼 있다. 과거에는 각 팀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소통과 협업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통합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했다.
이는 국내FDI협력팀 직원들의 얘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최근 딜사이트와 만난 임재한 국내FDI협력팀 팀장은 "마케팅, 신고, 규정 업무가 모두 떨어져 있었을 때는 각자의 입장만 부각돼 유연한 논의가 어려웠다"며 "하나의 부서로 통합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협업이 자연스런 문화로 정착했다"고 말했다.
통합 과정에서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도 크게 향상됐다. 이른바 '원스톱' 체계 덕분에 고객은 다양한 외환 투자 관련 업무를 한 곳에서 상담받을 수 있게 됐다. FDI협력팀 소속 황교준 프로는 "과거에는 FDI 외에 해외 직접 투자나 비거주자 증권 취득 같은 업무를 상담해오면 바로 솔루션을 드리기가 어려웠다"며 "같은 부서가 되면서 훨씬 수월하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인 역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실무를 접하게 되는 업무 환경이 자연스레 전문성 강화로 이어지면서다. FDI협력팀의 막내인 강다원 프로는 "FDI업무만 담당했던 시절에는 다른 업무 상담을 드리지 못해 스스로가 작아보이고 아쉽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현재는 FDI업무 뿐만 아니라 해외직접투자, 규정 업무도 처리할 수 있는 올라운더로 성장했다. 팀 내에서도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에이스로 꼽힌다. 강 프로는 "대부분 업무에 대해 답변을 드릴 수 있어 고객들도 좋게 봐주신다"며 "개인적으로도 이전보다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고 웃었다.
원스톱 서비스는 이제 FDI파트너스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부각돼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는 분위기다. 실제로 상반기에는 없었던 규모 있는 딜들이 출범 이후 매월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달 초에도 외국 투자자로부터 5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FDI 거래가 완료된데다 4000만달러(약 550억원) 거래건도 성사를 앞두고 있다. 임 팀장은 "현재 2억달러(약 2800억원) 수준의 다른 거래 건도 진행 중"이라며 "편의성을 높인 것이 고객들에게 어필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시간도 늘리고 있다. FDI협력팀은 주 2회 강북에 위치한 파이낸스센터와 강남의 PIB센터로 출근해 업무를 본다. 지점 주변 유관기관이나 대형 로펌 등 고객들을 직접 방문하며 영업 범위를 넓히는 게 주목적이다. 임 팀장은 "아직은 파일럿 형태라 업무적으로 제한적인 부분이 많지만 다양한 고객과 만나며 영업력을 확대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 영업점 전반에 FDI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이들이 바라는 목표 중 하나다. 황 프로는 "비이자이익 확대를 고민하는 은행 입장에서 사실 가장 리스크가 적은 부분이 FDI지만 아직 이 업무 자체를 아는 현장 직원이 많지 않은게 현실"이라며 "다행히 한번 상담 지원을 받은 직원들은 계속 찾아주고 있어 뿌듯함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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