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C-Met ADC는 대부분 고발현 환자에서만 효능을 보였지만, 우리는 저발현 환자까지 치료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
이창식 종근당 연구소장은 29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제3회 삼성서울병원X에임드바이오 ADC 컨퍼런스' 발표에서 종근당의 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CKD-703'의 개발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CKD-703은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에서 과발현돼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cMet을 타깃으로 한다. 경쟁약물인 다국적제약사 애브비(AbbVie)의 Emrelis(Teliso-V)가 고발현 환자에서만 제한적 반응률을 보인 데 비해, 종근당은 중·저발현 환자까지 포함할 수 있는 설계를 목표로 삼았다.
이창식 연구소장은 "ADC는 항체가 타깃하는 표적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어떤 타깃이 전임상에서만 좋고, 임상에서는 효능이 안 나오는가였다"며 "종근당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중·저발현 환자도 치료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종근당이 C-Met을 타깃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비소세포폐암에서 cMet 발현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특히 EGFR 변이 환자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타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CKD-703에 미세소관 저해제(MMAE) 계열 페이로드(약물)를 적용하되, 링커(연결체) 안정성 확보와 세포 내 활성화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회사에 따르면 링커 안정성을 통해 체내 누출량을 경쟁 약물 대비 20분의 1 수준으로 낮췄으며, 약물 전달 효율 또한 개선됐다.
또한 CKD-703은 단순 세포독성 외에도 c-Met 신호 전달 자체를 억제하는 이중기전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종근당은 이 같은 설계를 바탕으로 ADC 단독효과뿐 아니라 면역항암제(IO) 병용 가능성, 향후 페이로드 스위칭 전략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 소장은 "ADC에서 중요한 건 플랫폼보다는 실제로 환자에게 효과를 내는 구조"라며 "계열 내 최초(First-in Class)보다 계열 내 최고(Best-in Class)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KD-703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으며, 글로벌 1상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ADC 기술에서 타깃 중심 전략과 효능 확장성을 앞세워 cMet 시장 내 존재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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