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알테오젠이 코스피(KOSPI)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공식 검토이라고 밝혔다. 최근 시가총액 20조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바이오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 데 따른 후속 행보로 풀이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26일 주주 공고문을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인지하고 있으며, 증권사 및 유관 기관들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며 "시장 상황과 회사 내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도 깊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먼저 "코스피 이전은 단순한 시장 이전이 아닌 알테오젠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라며 "내부 체계 정비와 사업 성과 가시화 등 종합적인 준비 과정을 거친 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ALT-B4 기술이 적용된 MSD(머크)의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이 오는 4분기부터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적인 상업화는 2026년으로 전망하며 이 시점이 회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키트루다는 정맥주사(IV) 제형으로 환자가 4~5시간 동안 투여를 받아야 하지만, 피하주사(SC) 제형은 5분 내로 투여가 가능해 환자가 자택에서도 투여할 수 있다. MSD는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키트루다SC 개발에 착수했으며, 여기에 알테오젠의 제형 변경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가 적용됐다. 이 기술은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이 빠르게 분산·흡수되도록 돕는 핵심 기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알테오젠은 바이오 생산 역량 확보와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내부 지배구조 및 운영 체계를 정비해 보다 안정적인 재무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이전 상장 일정에 대해 추후 공시 및 IR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신중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넓은 이해로 받아들여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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