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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NH로 바꾼 이랜드월드…6.8% 고금리 유혹
이소영 기자
2025.08.14 07:58:53
2월 600억 사채 미매각…KB증권 오랜 인연 끊고 NH투자증권으로 주관사 교체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3일 0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이랜드월드가 그동안 단독 주관을 맡아온 KB증권과 오랜 인연을 끊고 NH투자증권으로 주관사를 교체해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이랜드에 대한 채권 투심이 싸늘하게 식은 가운데 그간 인수단에도 참여한 적이 없던 NH가 이랜드를 심폐소생하게 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오는 21일 300억원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랜치(tranche·만기)는 1년물 150억원 1.6년물 150억원으로 구성했다. 발행일은 이달 29일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랜드월드는 최근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지난해에도 두 번 시장에 나와 자금을 조달했고 이번 발행도 올 들어 두 번째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올해 2월 6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시장에 나섰지만 전액이 팔리지 않아 큰 굴욕을 당했다. 신용등급이 BBB0로 관련 등급의 최하단인 데다, 과도한 부채를 지고 있어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투심은 이 기업의 사채를 정크본드처럼 본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랜드월드 차입금 증가는 그룹 지주사로서 이랜드파크와 이랜드리테일, 이월드 등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이랜드월드는 이번 공모채 발행에서 주관사단에 변화를 줬다. 그간 단독 주관사로 KB증권을 기용해 왔지만, 이번에는 KB증권 대신 NH를 단독 주관사로 선정했다. 특히 NH는 과거 이랜드월드 공모채 발행 시 인수단에도 참여한 적이 없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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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민영 기자)

아울러 금리 밴드도 변화를 줬다. 이랜드월드는 최근 발행 때마다 민평금리에 ±30~40bp를 더한 희망금리 밴드를 제시했으나, 이번에는 고정금리 밴드를 적용했다. 1년물은 6.60%, 1년 6개월물은 6.80%로 제시했다. 이랜드월드 재무상황이 당분간 추가적으로 악화하지만 않는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시가평가수익률에 따르면 BBB0 등급 1년물 수익률은 5.0%, 1년 6개월물은 5.8% 수준이다. 이랜드월드가 시장금리 대비 약 100~160bp 높은 금리를 제시한 셈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공모채 결과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그간 이랜드월드 투심 위축의 주요 원인인 차입금 규모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5년 3월 말 기준 차입금은 6조9293억원으로, 2024년 말 6조9369억원과 거의 차이가 없어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평가다.


막대한 부채 부담은 이랜드월드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금융비용만 1023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 701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러한 금융비용 부담이 이랜드월드의 수익성 회복을 제약하는 주요 원인이다. 채권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신용등급과 열악한 재무여건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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