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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렌터카 시장 공략…재무 개선 '숙제'
이채린 기자
2025.08.13 07:00:18
②현금성자산↓·결손금↑…외형 확대 속 자금 부담 '가중'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1일 15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쏘카)

[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쏘카가 제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기존 로컬 렌터카 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도가 렌터카 총량제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기존 업체 인수를 제외하고는 외형 확대가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확장 중심의 투자 행보는 재무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전략적인 외형 확대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제주공항 인근을 비롯해 제주 전역에 차량 공급을 늘리기 위해 올해 1분기 기존 렌터카 사업자 영업권 3개를 인수했다. 실제로 쏘카는 올해 2월 블루렌터카와 라인렌터카의 영업권을 가져왔으며 3월에는 오름렌터카의 영업권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쏘카는 292억원 규모의 영업권과 19억원의 렌터카 면허 등 기타무형자산 총 311억원을 확보했다.


제주의 렌터카 시장은 택시 사업을 할 수 있는 면허 수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총량제가 적용돼 차량 수가 제한된다. 자유롭게 신규 차량을 늘릴 수 없고, 기존 업체가 보유한 차량과 면허를 양수받는 방식 외에는 공급 확대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제주에서 영업권을 확보한 차량은 제주 내에서만 운행할 수 있다.


제주는 내륙과 달리 차량 수요에 따른 지역 간 이동도 불가능하다. 예컨대 내륙의 경우 서울이나 강릉 등에서 수요가 늘면 차량을 유동적으로 배치할 수 있지만, 제주에서는 업체 간 영업권 거래를 통해서 공급량 조정을 해야한다. 이에 따라 쏘카는 지속적으로 영업권 매물을 탐색하며 제주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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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결손금 추이. (그래픽=이동훈 기자)

쏘카의 공략 지역이 제주라는 것은 차량 수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500대였던 제주 차량은 올해 6월 기준 1100대를 넘어섰다. 5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문제는 쏘카의 이 같은 외형 확대 전략이 재무 리스크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2022년 쏘카가 상장된 이래 현금성 자산은 감소하고 있으며 결손금은 해마다 확대되는 추세다. 쏘카의 현금성 자산은 꾸준히 줄고 있다. 상장 이래 ▲2022년 1410억원 ▲2023년 1182억원 ▲2024년 843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도 1분기말 기준 765억원으로 반전을 쓰지 못하고 있다. 결손금도 2022년 2868억원에서 올 1분기 3644억원으로 확대됐다.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도 부담 요인이다. 단적인 예로 제주은행에서 시설(구매)자금으로 대출받은 31억원은 오는 11월8일까지 상환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가 인수를 이어가기엔 자금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제주 총량제 구조상 다른 렌터카 업체의 매도 의사가 있어야 영업권 인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급 확대에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쏘카 관계자는 "제주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자금 여건과 매도 의사 등 조건이 맞아야 공급 확대가 가능하다"며 "인수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차량 1대당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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