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쏘카가 제주공항 인근에 두 번째 스테이션을 세우면서 제주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스테이션이 공항에서 다소 멀어 공항 셔틀을 이용해야만 하는 위치적 한계를 해소하고, 차량 수용력까지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린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제주공항 도보권 부지에 토지 매입비 134억원과 건물 건설비 130억원 등 총 264억원을 투입해 스테이션을 건설 중이다. 제주 쏘카 스테이션은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으며 올 4분기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쏘카는 제주와 강릉에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기존 제주도에 위치한 쏘카 스테이션은 다른 렌터카 업체와 마찬가지로 공항에서 셔틀을 타야하는 구조라 거리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관광객 유입이 많은 제주 특성상 공항 인근 쏘카존의 차량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공간 제약의 문제도 있었다. 기존의 쏘카 스테이션은 도보로 이동이 불가능한 거리였고, 제주공항의 쏘카존 가용 차량은 수십대 밖에 되지 않았다. 쏘카가 이번에 제주공항 인근에 스테이션 거점을 확장함으로써 수백대의 차량을 추가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한 이유다.
쏘카가 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을 감안하면 이번 투자는 적지 않은 규모다. 실제로 쏘카의 올 1분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65억원로 집계됐다. 보유 현금 대비 지출 투자금은 34.5% 비중이다. 그럼에도 쏘카가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제주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토지 매입비, 건설비 등 초기 비용 지출이 있더라도 신규 스테이션으로 운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스테이션이 완공되면 현재 제주공항 주차장을 임대해 운영하던 쏘카존 차량을 모두 스테이션으로 이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공항 주차장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스테이션 건설로 향후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차량 대수를 늘려 제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쏘카는 제주 공략을 위해 항공 사업과 연계한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선 항공권 발권 서비스를 론칭해 항공권과 카셰어링을 결합한 패키지를 공개했다. 기존의 쏘카는 네이버 제휴 방식에 한정했지만 현재는 쏘카앱에서도 항공권 구매가 가능해졌다.
항공권 패키지 판매로 얻는 수수료 수익은 미미하다. 쏘카를 비롯한 업계에서는 항공권 판매 시 관행적으로 지급되는 타스프(여행사 서비스 수수료)를 건당 1000원 수준으로 받아왔지만 이 금액으로는 사실상 큰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쏘카는 패키지 상품을 카셰어링 가동률 제고와 신규 고객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패키지 이용객 중 39.3%가 신규 회원이었으며, 현재 이 비중은 50%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쏘카 관계자는 "제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차량 증대에 따른 비용이 늘겠지만 그만큼 매출과 수익성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포~제주' 노선은 전 세계 단일 구간 중 운항 편수가 가장 많은 만큼 항공과 연계한 카셰어링 수요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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