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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임직원, 스톡옵션 자진 반납…성장 기대감 꺾였나
이세정 기자
2025.08.18 07:00:25
연봉 개념 지급, 줄줄이 퇴사에 회수…내부적으로 '성장 기대감' 대신 '회의감' 방증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4일 09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재욱 쏘카 대표가 2022년 8월 열린 '쏘카 기업설명회'에서 직접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쏘카)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잦은 퇴사자로 골머리를 앓는 모양새다. 문제는 퇴사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포기하면서까지 회사를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은 쏘카 임직원들의 이탈이 부정적인 시그널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회사 내부 사정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이들인 만큼 미래 성장 기대감을 꺾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상장 1년' 2023년 8월부터 스톡옵션 부여…퇴사자로 내역 수차례 정정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 12일 스톡옵션 부여와 관련된 6건의 정정공시를 올렸다. 해당 공시들은 과거부터 기 부여한 스톡옵션 총 현황이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예컨대 2022년 8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상장한 쏘카는 2023년 8월 총 34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21만2500주의 스톡옵션을 처음 지급했다. 주당 1만3713원으로 정해진 행사가액은 권리부여일 직전일 종가(1만3520원)와 기대행사기간(3~5년), 이자율, 주가변동성 등이 반영됐다. 권리 행사 기간은 2년 뒤인 2025년 8월부터 3년까지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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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톡옵션 권리를 받은 임직원의 줄퇴사가 이어지면서 이달 12일까지 총 7차례의 정정 공시를 게재했다. 권리 부여자 수는 16명으로 감소했고, 주식수 역시 49% 줄어든 10만8500주가 됐다.


쏘카가 2023년 12월 부여한 스톡옵션의 경우 대상자는 총 68명이며, 행사가액은 1만7000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26.5% 감축된 50명만 남은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과 7월, 올해 3월 부여한 스톡옵션 모두 퇴사자 발생에 따라 권리가 취소됐다.


단순 계산으로 쏘카가 지난 3년간 임직원에게 지급한 스톡옵션은 총 149만350주이며, 현 시점에서 권리 행사권을 보유한 주식수는 106만6050주로 28.5% 가량 위축됐다. 여기에 쏘카가 상장 전 스톡옵션을 부여한 물량을 포함하면 179만1400주로, 유통주식수의 5.5%에 해당하는 규모다.


◆ 주가보다 높은 스톡옵션 행사가격 '오히려 손해'…순익 전환 '요원'


눈길을 끄는 점은 쏘카의 첫 스톡옵션 행사기간이 도래했지만, 이를 행사한 임직원이 없다는 점이다. 주된 이유는 주가 부진이다. 스톡옵션을 행사할 시점에 주가보다 행사가액이 높은 만큼 시세차익은커녕 오히려 손해여서 사실상 휴지조각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쏘카 주가는 13일 주당 1만279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 회사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최소 1만3713원에서부터 최대 1만8978원으로 형성돼 있다. 다시 말해 직접 장내매수하는 방법이 이득인 셈이다.


쏘카 주가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스톡옵션 행사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는 상황에서도 쏘카 주가는 지속적으로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기 때문이다.


쏘카 스톡옵션 부여 현황 정정 내역. (그래픽=김민영 기자)

애초 쏘카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책정 과정에서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영향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가 상장할 당시 공모가를 책정하면서 우버와 오로라, 삼사라, 그랩 등 해외 유망 기업을 피어그룹(비교대상)으로 선정했다. 그 결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지나치게 높아졌지만, 시장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공모가는 희망 밴드 하단인 3만4000원보다 20% 가량 낮은 2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더해 아직 순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 반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쏘카는 202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22년 마이너스(-)181억원 ▲2023년 -423억원 ▲2024년 -310억원으로 매년 순손실을 쌓고 있다. 결손금 증가로 배당 재원을 전혀 마련하지 못하다보니, 소액투자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그나마 최근 결손금 보전을 통한 이익잉여금 확보에 나선 점은 긍정적이지만, 배당금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연봉 포함 개념, 3년 내 주가 상승 희망 '無'


쏘카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포기한 배경으로 성장 한계가 꼽히고 있다. 이 회사의 스톡옵션 행사기간은 3년으로 고정돼 있다. 이 때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주가 흐름이 저조할 것이라는 회의감이 더 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군다나 쏘카의 스톡옵션은 성과 촉진과 보상이라는 통상적인 목적도 있지만, 입사 과정에서 연봉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쏘카 임직원(등기임원 제외)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6000만원으로, IT업계 평균 연봉(6100만원)을 소폭 하회한다. 이에 쏘카가 스톡옵션으로 연봉을 일부 상쇄하려 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쏘카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재무제표 상으로는 영업이익을 낼 만큼 영업환경이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구조조정을 단행할 만큼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외형은 커지는데 반해 조직 운영 과정이 못 따라가는 속도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쏘카 임직원들의 퇴사 행진이 추후 쏘카의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주가가 스톡옵션 행사가를 상회할 경우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했는데, 해당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와 관련, 쏘카 관계자는 "최근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일부 단행했고, 자연 퇴사도 발생했다"며 "이 과정에서 스톡옵션이 취소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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