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화장품과 음료 부문의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고 특히 화장품 사업은 20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사업 강화와 함께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기반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049억원, 영업이익은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65.4%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86억원으로 64%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19.4% 줄어든 60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16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부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04년 4분기 이후 약 20년 6개월 만이다.
이는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원가 부담 확대와 전통 유통 채널 구조조정의 영향이다. 다만 국내 H&B숍, 북미 아마존, 일본 등 주요 채널은 성장을 지속했고 북미와 일본 매출은 각각 6.4%, 12.9%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부에 마케팅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기반을 닦는다는 구상이다. 궁중 피부과학 브랜드 '더후'는 지난 5월 미국 뉴욕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하이엔드 제품 '환유'를 선보였고, LG전자의 미용기기 브랜드 'LG 프라엘' 자산을 인수해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 및 전용 화장품 '글래스라이크'를 출시했다.
생활용품 부문(HDB)은 북미 아마존과 틱톡 등을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2분기 매출은 5420억원으로 2.0% 늘었지만, 고정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7.1% 감소했다. '닥터그루트'는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8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유시몰'도 일본·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음료 부문은 소비 둔화와 장마 영향 등으로 2분기 매출 4583억원, 영업이익 4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2%, 18.1% 줄었다.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중간배당 및 자사주 소각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중간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000원이며 8월29일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또 보유 중인 보통주 31만5738주는 8월14일 소각할 예정이다. 현재 자사주는 보통주 95만8412주, 우선주 3438주이며 2027년까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성장과 M&A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M&A 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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