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태양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홀딩스의 자회사 OCI테라서스가 5월부터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정책 불확실성으로 폴리실리콘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3분기에 진입했지만 말레이시아 공장은 재가동에 이르지 못한 만큼 추가 고정비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고객들이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했을 때 어떤 관세를 받을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5월부터 OCI테라서스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현재 (OCI테라서스) 재고가 상당히 많이 쌓인 상태"라고 말했다.
OCI테라서스는 말레이시아 소재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자회사로 연 생산능력은 3만5000톤에 이른다. OCI테라서스가 생산하는 태양광 폴리실리콘은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관세 대상이 아니지만 미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고객사 수요 위축의 직격탄을 받았다. 결국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 중단으로 2분기에만 180억원의 재고자산평가손실 충당금이 발생했다. 이 충당금은 창고에 쌓인 재고자산의 가치가 제조원가 아래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OCI테라서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가동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공장이 아직 멈춰서 있는 만큼 추가로 고정비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회장은 "OCI테라서스의 경우 5월과 6월 매출이 거의 없었다"며 "7월부터는 주문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고 고객사의 재고가 3주치밖에 남지 않아 8월부터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경제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확정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점은 사업 환경에 긍정적 요소로 평가했다. 지난 4일 시행된 OBBBA 법안에 따르면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원안대로 유지돼 2032년까지 태양광 셀, 모듈 판매 시 와트당 각각 4센트와 7센트의 세액이 공제된다.
이 회장은 "이번 OBBBA 법안 제정으로 AMPC가 현행 유지되는 등 미 태양광 사업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며 "새롭게 도입된 우려외국기업(FEOC), 금지외국기업(PFE) 등의 조항으로 미국산 태양광 셀을 만들고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OCI홀딩스와 같은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OCI홀딩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762억원, 영업손실은 7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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