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LG CNS가 2분기에도 '인공지능(AI) 효과'를 이어갔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늘며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했고 금융·공공 중심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도 본격 궤도에 올랐다. 전체 매출에서 AI·클라우드 비중은 60%에 이르며 수익성과 전략 모두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3일 LG CNS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602억원, 영업이익 1408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6715억원, 영업이익은 2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현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에이전틱 AI, 보안 등에서 추가적인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클라우드와 AI 사업이다. LG CNS는 올해 외교부, 경기도교육청 등 공공기관의 대형 AI 플랫폼 사업을 수주했고 NH농협은행, KB금융, 신한, 미래에셋 등 주요 금융권과도 인공지능 전환(AX)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2분기 AI·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72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AI·클라우드 매출 확대에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기여했다. LG CNS는 37년간 축적한 국내외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설계·구축·운영을 아우르는 DBO(Design·Build·Operate) 통합 모델을 정립했으며 데이터센터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최근 5년간 AIDC 부문 연평균 성장률은 31.7%에 달하며 올해는 관련 매출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장 성장성도 가파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2030년까지 약 5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코로케이션 시장 역시 2026년까지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김태훈 AI·클라우드 사업부장은 "AIDC 구축 확대와 함께 대형 코로케이션 수요도 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AI·클라우드 실적 상승을 실질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 고도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전무는 "소버린 AI 모델 '엑사원(EXAONE)'과 코히어(Cohere)와 공동 개발한 다국어 경량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금융·공공 중심의 AI 사업을 확대 중"이라며 "해당 모델은 외교부, 경기교육청 프로젝트에서 다국어 처리 성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영상 기반 AI 역량까지 더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영상이해 초거대 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 전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영상 기반 콘텐츠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도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국내 AI 사업 리더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부문은 일시적 정체에도 비계열 수주 확대가 두드러졌다. 최성훈 스마트팩토리 사업부장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논캡티브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며 "K-방산, 디지털트윈, 스마트팜 등 신규 영역 확장을 기반으로 하반기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 오퍼링에는 AI를 적용해 고도화하고 있으며 중소 고객 대상 경량형 솔루션과 신규 하드웨어 사업 진입도 추진 중이다. 로보틱스와 AI를 결합한 로보틱스 트랜스포메이션(RX) 사업도 본격화해 물류 외에 공항·스마트시티 등으로 로봇 적용 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DBS) 부문은 2분기 매출 321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보험 중심의 대형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고 외교부·법원행정처·공수처 등 공공 부문에서는 시스템 통합(SI) 및 시스템 운영(SM) 사업의 신규 계약과 재계약을 연이어 따냈다.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사업도 수행하며 공공 IT 서비스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홍근 DBS 부사장은 "AX 기반 에이전트 AI 솔루션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사의 '모던워크플레이스' 플랫폼도 자율적 추론과 실행이 가능한 에이전트 AI 기반으로 전환했다"며 "사용자가 자연어로 업무를 지시하면 AI가 이를 이해하고 단일 UX·UI 환경에서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새로운 업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I의 물리적 확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LG CNS는 글로벌 AI 로봇 기업 스킬드AI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자체 셔틀 로봇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반 플랫폼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최성훈 스마트팩토리 사업부장은 "산업 현장 중심의 AI 로봇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AI 탑재형 로봇 하드웨어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규 CFO는 "하반기에는 신정부의 디지털 정책, 소버린 AI 확산, 그룹사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연간 기준으로 전년과 유사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해 2분기 부채비율을 67%까지 낮췄고 순현금 1조원 이상을 유지하며 재무 기반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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