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충청북도 음성군 '천평 혁신 산업단지'의 시행 구조가 재편되며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참여했던 동원건설산업이 빠지고, 그 자리를 한화건설이 대신한 뒤 행정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동원건설산업이 20%의 시행 지분을 확보하며 참여 의지를 보였지만, 자체사업인 '천안 신사산업단지'에 발목이 잡혀 사업을 결국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년째 착공이 미뤄지고 있는 천안 신사산업단지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결국 천평 산단 지분을 넘기고 시공권도 포기했다. 한화건설은 사업성을 높게 평가하고, 시공계약 체결을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 아래 시행 지분을 인수했다는 설명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천평 혁신 산업단지는 충북 음성군 삼성면 천평리 일원 약 78만㎡ 부지에 조성되는 민간 개발 산업단지다. 산업시설용지는 약 56만㎡ 규모로, 주요 유치 업종은 전기장비 제조업, 식료품 제조업,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 등이다.
지난해 6월 천평 혁신 산업단지 시행법인의 지분 일부가 변경됐다. 시행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천평혁신산업단지'가 맡고 있다. 기존에는 동원건설산업이 천평혁신산업단지 주식 8000주(지분율 20%)를 보유하고 있었다.
시공사로 내정돼 있었던 동원건설산업은 인허가 승인을 받기 위해 자금력 있는 시공사의 지분 참여를 요구한 주관 시행사의 요청에 따라 20%의 시행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동원건설산업은 지분 공동추진협약서와 주식양수도계약을 해지하고 사업에서 철수했다. 자체사업으로 추진 중인 천안 신사 산업단지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천안 신사 산업단지는 동원건설산업이 시행 지분 70%를 보유하며 시행부터 시공까지 맡는 구조인데, 입주 수요가 저조해 착공이 2년째 지연될 정도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결국 동원건설산업은 천평 혁신산업단지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천평산단이 일정 수준 사업성을 확보했고 일부 인허가도 완료된 상태였지만, 천안 신사산업단지에 비해 지분율이 낮고 주관 시행사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반면 천안 신사산업단지는 동원건설산업이 지분 70%를 보유한 데다 시행과 시공을 모두 맡고 있어, 해당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해당 지분은 한화건설이 인수했다. 한화건설은 산업단지 분야에 강점을 지닌 건설사로, 천평 혁신 산업단지의 시공권 확보를 염두에 두고 시행 지분을 인수했다. 천평 혁신 산업단지는 수도권에 인접해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인근 산업단지의 입주 수요도 높은 만큼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아직 정식 시공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지만, 한화건설은 2027년 계약 체결과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정식 계약이 이뤄지면 한화건설은 시행과 시공 양측을 모두 맡게 된다.
천평 혁신 산업단지의 행정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충청북도는 올해 1월 해당 부지를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고시했으며, 3월부터는 환경 및 기후변화 영향평가 협의에 착수했다. 내년 12월까지 관련 협의를 마무리한 뒤, 2027년 정식 시공 계약 체결 및 입주기업 유치 등을 거쳐 2028년 본격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천평 혁신 산업단지는 산업용지를 분양하는 프로젝트로, 교통과 입지가 모두 우수한 편에 속한다"며 "인근 산업단지들도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 천평 혁신 산업단지도 분양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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