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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포장, 주인 바뀌고 주가 '뚝'…2세 경영 열쇠?
이세정 기자
2025.06.27 07:00:22
글로벌세아그룹 편입 후 팬데믹 호재 소멸·보수적 주주환원…승계 연관성 거론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4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본격 출범하면서 시장 관심이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를 해소해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는 저PBR 기업에 패널티 부과가 예상된다. 기업을 압박해 스스로 경영 개선 노력을 펼치고, 기업가치 제고에 따라 증시를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이에 딜사이트는 전통적 저PBR주로 분류되는 제지업과 자동차부품업 등을 중심으로 당면한 과제와 대응 방안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태림포장 청원캠퍼스2 공장 전경. (출처=태림포장)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태림포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의류 제조·수출기업인 글로벌세아그룹 소속으로 편입된 이후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인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호재가 소멸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태림포장이 추후 글로벌세아그룹 오너 2세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 PBR 0.5배 하회…순자산 감소보다 주가 하락폭 더 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림포장의 PBR은 이달 13일 0.49배를 기록한 이후 줄곧 0.5배를 밑돌고 있다. 주가를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인 PBR이 상승하려면 주가가 오르거나, 순자산이 줄어들어야 한다.


태림포장의 경우 올 1분기 말 연결기준 순자산(자본)이 3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PBR은 0.63배에서 더욱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순자산보다 주가 하락분이 더욱 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예컨대 지난해 1분기 말 이 회사 주가는 3000원을 웃돌았으나, 현재 27% 넘게 떨어진 2100원대선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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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설립된 태림포장은 국내 5대 골판지 회사 중 한 곳이다. 1988년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는 역사적으로 두 차례의 최대주주 변경을 겪었다. 구체적으로 2015년 정동섭 창업주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산하 트리니티원으로 지분 58.9%를 2755억원에 매각했다. 특히 트리니티원은 창업주 일가의 태림페이퍼(옛 동일제지) 지분 34.5%도 736억원에 인수했다.


두 번째 최대주주 변경은 2020년 이뤄졌다. 트리니티원은 글로벌세아그룹으로 태림페이퍼를 포함한 총 3개사를 총 7013억원에 처분하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특히 글로벌세아그룹은 몇 차례의 계열사 간 지분 교통정리를 단행하며 '글로벌세아→세아상역→태림페이퍼→태림포장'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 쉽지 않은 비용 통제, 이익률 감소…지배구조·주주환원 '보수적'


눈길을 끄는 부분은 태림포장의 PBR이 2020년 말 정점(1.7배)을 찍은 뒤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는 점이다. 글로벌세아그룹으로 인수되기 전 1배 수준을 유지하던 이 회사 PBR은 팬데믹 기간 이례적인 호황기를 맞으면서 급등했다.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택배를 포장하는데 필요한 골판지 박스 수요가 늘어났고, 주가를 견인하는 재료가 됐기 때문이다. 


태림포장의 이 같은 주가 상승 흐름은 약 1년 밖에 지속되지 못했다. 엔데믹 전환이 본격화된 2021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PBR 흐름이 둔화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역사적 저점인 1820원을 기록했고, PBR은 0.37배까지 떨어졌다.


태림포장 주가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시장에서는 태림포장의 주가가 하락한 주된 원인으로 수익성 부진을 꼽고 있다. 공격적으로 설비를 확장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지만, 가동률이 되레 떨어지면서 이익 체력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장기화 수순을 밟고 있는 업황 부진과 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 등도 비용 통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태림포장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5.1%로 나타났다. 당시 동종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3%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하지만 사모펀드 품에 안기면서 평균 영업이익률은 2%대로 하락했다. 태림포장이 글로벌세아그룹으로 피인수된 이후 영업이익률은 3%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영업적자 166억원과 순손실 205억원으로 마이너스(-) 이익률로 전환했다.


문제는 태림포장이 뚜렷한 주가 부양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지배구조와 주주환원정책이 보수적이라는 점을 거론할 수 있다. 태림포장이 공시한 2024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은 26.7%로, 상장사 평균(54.4%)과 비교할 때 28%포인트(p) 낮다. 배당과 관련된 명문화된 정책도 없는데, 최근 5년간 태림포장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0.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관련해서도 명확한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 오너 2세 승계, '패션·포장' 분리 관측…PBR 낮을수록 유리


짚고 넘어갈 대목은 따로 있다. 글로벌세아그룹 창업주인 김웅기 회장이 1951년생으로 고령인 데다, 세 명의 딸을 두고 있는 만큼 승계 얼개를 짜야 한다는 점이다. 김 회장은 슬하에 김세연(1982년생)·김진아(1984년생)·김세라(1991년생)씨 등  3명의 딸을 두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지주사 글로벌세아 지분 84.8%를 확보한 김 회장이 절대적인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 그가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2세들의 후계 구도는 여전히 시계제로다. 먼저 글로벌세아그룹 경영권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김 회장 장녀 김세연 대표의 경우 100% 개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차녀 김진아 사장과 삼녀 김세라 부사장은 각각 글로벌세아와 중간 지주사 격의 세아상역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태림포장 지배구조. (그래픽=신규섭 기자)

시장은 글로벌세아그룹이 이종산업인 태림포장을 인수한 목적으로 2세 경영 승계를 거론한다. 그룹 경영에 참여 중인 2명의 딸이 공평하게 회사를 물려 받으려면 모태이자 주력인 패션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태림포장을 활용한 승계 방안과 관련해 구체화된 내용은 아직 없다. 하지만 글로벌세아그룹의 상장사가 인디에프와 태림포장 2개사 뿐이라는 점에서 '글로벌세아→인디에프', '세아상역→태림페이퍼→태림포장'으로 지배구조를 정리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 태림포장의 PBR이 낮게 유지될수록 골판지 회사를 물려받는 자녀의 승계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세아그룹 관계자는 "태림포장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업계 유일의 자체 연구소(태림기술연구소)에서 최초 개발한 고강도 경량 상자와 보냉 상자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설비 투자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태림포장 인수는 사업 다각화 목적이며, 현재 승계와 관련해 계획되거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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