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퓨쳐위즈 더머니스탁론
화승알앤에이, 임무 다한 승계 지렛대
이세정 기자
2025.07.08 07:00:20
인적분할, 오너3세 무지출 지배력 확대 '묘수'…더블카운팅, 화승코퍼 주가에 부정적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4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본격 출범하면서 시장 관심이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를 해소해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는 저PBR 기업에 패널티 부과가 예상된다. 기업을 압박해 스스로 경영 개선 노력을 펼치고, 기업가치 제고에 따라 증시를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이에 딜사이트는 전통적 저PBR주로 분류되는 제지업과 자동차부품업 등을 중심으로 당면한 과제와 대응 방안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왼쪽부터)현지호 화승그룹 총괄부회장,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 현석훈 화승그룹 부회장. (출처=화승그룹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화승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화승알앤에이가 오너 3세의 경영권 승계 발판이라는 소명을 다한 모습이다. 인적분할을 거치며 현지호 화승그룹 총괄부회장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된 화승알앤에이는 그룹 지배구조 상 비핵심 계열사로 전략해 버리면서 주가를 부양시킬 이유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더블 카운팅'(기업가치 중복 계산)으로 모기업 화승코퍼레이션의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화승알앤에이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지배구조 개편 과정서 인적분할…'車 부품업' 화승알앤에이 신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승알앤에이의 올 상반기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8배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기준 0.55배까지 올랐던 이 회사 PBR은 5월부터 0.4배 수준으로 떨어졌고, 7월 들어서도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화승알앤에이는 2021년 현 화승코퍼레이션(옛 화승알앤에이)가 인적분할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회사다. 옛 화승알앤에이는 화승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자리 잡은 핵심 계열사였다. 2020년 말 기준 오너 2세인 현승훈 회장(22%)과 장남 현 총괄부회장(13.5%), 차남 현석호 부회장이 거느린 패션 계열사 화승인더스트리(9.3%)가 총 지분율 45%를 보유하고 있었다.

관련기사 more
"주가 싸서 좋아"…화승코퍼, 4세 증여까지 활발 화승코퍼 최대주주 현지호, 밸류업 '시큰둥' 짠내 나던 화승알앤에이, 올해 폭탄배당 할까 화승알앤에이는 '봉'?…외상값 95%가 계열사
화승알앤에이 재무 상태. (그래픽=김민영 기자)

화승그룹은 2020년부터 지배구조 정비 작업에 돌입했다. 먼저 화승알앤에이는 그해 9월 100% 자회사 화승티엔드씨를 분할해 자동차 부품 제조 사업을 맡도록 했으며, 산업용 고무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화승엑스윌을 흡수합병했다. 이에 화승그룹 지배구조는 '오너가→옛 화승알앤에이→화승티엔드씨'가 됐다.


옛 화승알앤에이는 2021년 다시 자회사 관리 및 투자와 산업용 고무 사업을 따로 떼 내 사업형 지주사인 '화승코퍼레이션'을 존속회사로 만들었고, 기존 자동차 부품 제조사업은 신설회사인 '화승알엔에이'가 맡게 했다. 특히 옛 화승알앤에이가 코스피(유가증권) 상장사였던 만큼 신설 화승알앤에이 역시 변경상장했다. 그 결과 지배구조는 '오너가→화승코퍼레이션→화승알앤에이→화승티엔드씨'로 재편됐다.


◆ '오너 3세' 현지호 총괄부회장, 한 푼 들이지 않고 지배력 강화


화승알앤에이가 출범한 배경에는 3세 승계 이슈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화승그룹은 인적분할을 활용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인적분할은 존속회사가 신설회사 주식 전량을 보유하는 물적분할과 달리, 기존 존속회사의 주주들이 동일하게 신설회사 지분을 나눠가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 부회장이 한 푼 들이지 않고 화승알앤에이 지분 21.9%를 확보한 것이다.


화승알앤에이는 변경상장 이후 PBR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위축된 완성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실제로 화승알앤에이의 2022년 평균 PBR은 1.24배였다. 2023년 4월까지 1배 이상을 유지하던 PBR은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화승알앤에이가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점이다. 오너 3세 장남인 현 총괄부회장은 2022년 부친 소유의 화승코퍼레이션 주식을 몽땅 수증하며 지분율 35.44%의 최대주주가 됐고, 그룹사 전반으로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현 총괄부회장은 화승알앤에이 지분을 화승코퍼레이션에 넘기는 방식으로 지주사 지배력을 한층 견고하게 만든다는 구상을 그렸다.


화승알앤에이 주가 및 PBR. (그래픽=김민영 기자)

예컨대 현 총괄부회장은 올 3월 기 보유 중인 화승알앤에이 주식 408만7583주를 화승코퍼레이션으로 넘기는 대가로 화승코퍼레이션이 들고 있는 자사주 250만주를 받았다. 현 총괄부회장은 화승알앤에이 지분율이 종전 22%에서 0.4%로 줄었고, 최대주주 지위도 내려놨다. 반면 그의 화승코퍼레이션 지분율은 35.4%에서 40.4%로 5%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현 총괄부회장은 화승알앤에이 주가 상승 효과로 계획(주당 2835원)보다 16% 인상된 3180원에 거래하면서 총 130억원을 확보했다. 또 화승코퍼레이션 자사주 매입 규모가 41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결과적으로 현 총괄부회장은 개인 자금 유출 없이 화승코퍼레이션 지배력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현금 85억원도 손에 쥐었다.


◆ 주가 부양 의지 '물음표'…중복상장 탓 화승코퍼 저평가


업계에서는 현 총괄부회장이 차기 회장에 오르기 위한 지분 정리 작업을 사실상 마친 데다, 보유하고 있는 잔여 지분도 워낙 소수라는 점에서 주가 부양 동기가 크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승그룹 오너일가가 화승코퍼레이션과 화승알앤에이의 중복 상장을 부담스럽게 여길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화승코퍼레이션의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의 주된 요인으로 '더블 카운팅'이 꼽히기 때문이다. 통상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되면 시가총액에 두 기업의 가치가 중복되고, 사업회사가 아닌 모기업의 주가 하락을 유발한다. 이에 일부 기업은 자회사를 상장폐지시켜 이중 계상 이슈를 해소하고 있다. 


애초 화승알앤에이가 주주친화 기업과는 머리가 멀다는 점도 있다. 이 회사는 창사 이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한 경험이 없다. 배당 수준이나 목표와 관련된 명문화된 정책을 검토 중이기는 하지만,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


한편 딜사이트는 화승알앤에이의 주가 부양 계획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kb금융지주3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제4회 딜사이트 IB 대상
Infographic News
M&A Buy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