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엔젠바이오가 관리종목 리스크 해소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조조정과 비효율사업 정리 등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 개선과 함께 최대주주의 추가 출자를 통한 자본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을 최대한 낮춰간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올 1분기 매출 20억원과 29억원의 영업손실,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1%(12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적자와 순적자를 지속했다. 그동안 누적된 손실로 인해 결손금이 불어나며 이 회사의 자본도 147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시장에서 엔젠바이오의 손익 및 재무에 주목하는 이유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리스크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3년 내 2회 이상 법차손 비율이 50%를 상회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회사는 2020년 12월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리고 상장 3년 후인 2023년 사업연도까지 법차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을 유예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법차손 비율(법차손/자본총계)이 80.5%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법차손 역시 30억원으로 전년 동기(3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만약 올해 또는 내년 법차손 비율이 50%를 넘을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엔젠바이오는 새로운 최대주주의 출자로 리스크 탈피를 기대하고 있다. 이달 2일 회사 최대주주에 오른 에스에이치헬스케어투자1호조합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유증)에 참여할 계획이다. 대금 납입일은 오는 27일이다.
나아가 손실 자회사 정리 및 구조조정, 비효율사업 중단 등이 완료됨에 따라 적자 규모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회사는 이달 1일 미국법인 'NGeneBioAI, Inc'이 보유하던 실험실표준인증(CLIA)랩 시설과 질병 단백질체 인공지능(AI) 플랫폼 및 연구용역 사업을 'Yatiri Bio, Inc'에 20억원에 매각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Yatiri Bio와의 미국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손실은 대부분 미국 자회사에서 발생했다"며 "그래서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단사업과 매각한 자회사는 연말 연결기준 법차손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액 연봉 임원 위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수익성이 낮은 DTC 유전자검사 사업도 중단했다"며 "관련 고가의 장비들도 거의 다 매각해 감가상각으로 인한 비용도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수익 개선 외에 회사가 발행한 CB의 주식전환도 법차손 비율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5월과 8월 각각 30억원(4회차), 25억원(5회차)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이들의 전환청구기간은 이달 14일과 9월25일 시작된다. 그 중 5회차 CB의 경우 전환가액(1869원)이 주가(2일 종가 2035원)보다 낮은 상황이다.
최 대표는 "수익성이 높은 암 정밀 진단제품은 국내외 거래처가 늘고 있고 비용절감 작업도 순조롭게 마쳤다"며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올해 법차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