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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맨' 차우철 롯데GRS 대표, 매출 1조 도전 '청신호'
노연경 기자
2025.06.04 07:00:56
1분기 두 자릿수 성장으로 출발…향후 미국 등 글로벌 성과 '관건'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제공=롯데GRS)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차우철 대표가 이끄는 롯데GRS가 올해 매출 '1조 클럽' 입성에 도전한다. 롯데GRS는 작년 매출 9954억원을 기록하며 아깝게 1조 클럽에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는 1분기부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며 출발이 좋다. 올 하반기 차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또 다른 특명인 '글로벌 사업'에 도전하며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을 운영하는 외식·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674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76.9% 증가한 수치다. 


롯데GRS의 실적은 차우철 대표가 사령탑을 맡은 이후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차 대표는 2020년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2021년부터 롯데GRS를 책임지고 있다. 이후 롯데GRS는 2022년 엔데믹과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작년까지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영성과를 인정받으며 차우철 대표는 전무급 대표로 부임해 2024년 칼바람이 불던 그룹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차 대표는 부임 이후 외부적으로는 리브랜딩과 비효율 점포 리뉴얼에 집중했고 내부적으로는 비효율 업무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무 특성상 복잡했던 보고절차를 전산화하며 업무 추진 속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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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에는 컨세션 사업권을 따오며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모두 잡았다. 컨세션 사업은 공항, 병원, 휴게소,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내에서 특정 시설의 운영권을 부여받아 식음료 위탁 운영 사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롯데GRS는 2023년 11월 인천국제공항 식음료 사업권(FB2)을 획득했다. 엔데믹 이후 출국객 수가 늘어나면서 인천공항 사업장은 매출 증대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GRS 실적 추이(그래픽=신규섭 기자)

차 대표는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사업 키우기에 돌입했다. 그 중 롯데리아의 글로벌 확장이 눈에 띈다. 롯데리아는 롯데GRS의 매출 70%를 책임지는 핵심사업이다. 


롯데GRS는 지난달 10일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베트남법인 베트남 롯데리아(Vietnam Lotteria Co., Ltd)의 지분 100%를 157억원에 인수했다. 이 법인은 그간 롯데지주가 지분은 가지고 운영만 롯데GRS가 담당했다. 롯데GRS는 소유와 경영 일원화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분 취득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베트남은 특히 롯데가 '제2의 중국'으로 키우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힘을 주는 국가다. 2023년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월드, 롯데호텔 등 유통·레저 계열사가 총출동해 베트남 하노이에 초대형 복합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열었다. 롯데리아는 국내에선 패스트푸드로 자리를 잡고 있지만 베트남에선 고급 레스토랑으로 통한다. 한류 영향으로 롯데리아는 베트남 현지에서 버거 패스트푸드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나아가 올해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올 하반기 미국 1호점 개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북부에 속한 풀러턴 지역이 유력하다. 이곳에는 풀무원 미국 생산공장 등 다수의 한국기업들의 이미 진출한 상태다. 


유동성 위기설로 곤혹을 치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대표급 인사들에게 '실적 개선'과 '글로벌 공략'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롯데GRS는 롯데웰푸드나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지주에 속한 식품 계열사 중에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성장세 면에선 확실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감사실 역할을 하는 롯데지주 경영개선실 출신인 그는 같은 경영개선실 출신인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와 함께 이른바 '3철'로 불리기도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롯데GRS의 미국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경우 버거의 본고장이라 불리며 이미 수많은 경쟁사들이 포진해 있는 탓이다. 이에 롯데리아만의 차별화 전략이 없다면 연착륙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이미 롯데그룹 차원에서 진출을 많이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 확대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시장의 경우 이미 과포화 상태이고 국내와 선호하는 버거도 다르기 때문에 연착륙이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 음악과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지금이 미국시장 진출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베트남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근 국가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사업을 확대한 것처럼 미국도 인근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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