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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즈, '해외 접고 내수 올인' 선회 왜
이승주 기자
2025.05.27 07:15:10
④중국·북미법인 실적 부진에 발목…국내 영업·R&D 경쟁력 확보로 내실 강화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디즈 T90 제품 이미지(출처=시디즈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퍼시스그룹 의자 제조업체인 '시디즈'가 해외 공략을 멈추고 내수 강화로 전략을 선회했다. 국내 사무용의자 사업에 집중해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부진에 빠진 실적을 견인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를 위해 회사는 최근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하는 등 사업 전략의 방향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디즈는 2010년 퍼시스의 교육가구 및 교육기자재 사업부문의 인적분할해 설립(당시 사명 팀스)됐다. 이후 이 회사는 2018년 퍼시스홀딩스에게 의자 제조 및 유통사업을 양수하고 사명을 현재와 같은 시디즈로 변경했다. 현재 시디즈의 최대주주는 일룸으로 지분 40.58%를 보유하고 있고 2대주주는 바로스로 지분율은 15.15%으로 나타났다.


시디즈는 2007년부터 국내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시장에 의자를 공급한 이래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지표로는 2021년 기록한 시장점유율 65.3%로 시디즈 출범 이전까지 국내 시장을 장악했던 듀오백과의 차이를 크게 벌린 모습이다. 특히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기능성 의자에 대한 관심이 늘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에 매출은 2019년 1929억원에서 2021년 2519억원(영업익 127억원)으로 30.6% 증가했다.


이에 시디즈는 2019년 중국 상해에 단독법인을 설립(당시 퍼시스홀딩스 출자)하며 글로벌 진출에 공을 들였다. 앞서 이 회사는 2012년 중국 오로라와 '진희가구유한공사'라는 합작사를 설립해 해외사업을 영위하고 있었지만 의자시장 세분화에 따라 중국 내 이커머스 시장을 별도로 공략한다는 계획이었다. 또한 시디즈는 2021년 시디즈아메리카라는 해외법인을 세우고 2025년까지 해외 매출을 50%로 확대한다는 목표까지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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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디즈는 최근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고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시디즈는 작년에도 매출 2084억원(전년비 4.1%↑), 영업손실 34억원(적자폭 확대)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시디즈차이나는 작년 기준 매출이 0원, 시디즈아메리카는 매출 30억원에 순손실 10억원만을 기록하며 발목을 잡았다.


이에 시디즈는 사업 전략의 방향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나섰다.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내수사업에 집중하면서 경영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특히 이는 중역용의자, 로비(인테리어) 의자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사무용의자 경쟁력을 높여 실적을 견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기준 중역용의자의 가격은 33만6487원으로 7.9% 하락한 반면 사무용의자는 18만9165원으로 6.3% 상승했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은 최근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의자가 복지를 판단하는 요소로 떠오르며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한몫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사무용 의자시장 규모는 2023년 5001억원에서 2027년 7004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시디즈도 작년 3월 하이엔드 의자 라인 'T90'을 출시했다. 특히 제품개발 과정에서 연구개발비를 매출액의 2022년 1.17%→2023년 1.66%→2024년 2.37%(37억원)까지 증액한 점이 눈에 띈다.


나아가 시디즈는 올해 리더십의 변화를 꾀해 경영 안정화에 한층 열을 올리고 있다. 새로운 수장 자리에는 김태은 영업총괄 부사장과 우인환 R&D총괄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 회사가 작년 주주총회를 통해 광고대행사 출신 박웅현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도 해 당분간은 국내시장 영업·R&D·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나온다.


한 시장 관계자는 "시디즈는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 속 내수에 집중하며 실적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충분한 내실을 다진 이후 글로벌시장에 재도전할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시디즈 관계자는 "시디즈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지역별 수익성 합리화를 목표로 해외 비즈니스 전략 전반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재도약을 위한 생산 사업장의 체질 개선과 브랜드 자산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내수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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