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삼성증권
'사면초가' 롯데손보, 자본확충 해답 찾을까
차화영 기자
2025.05.13 06:35:10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지연, 자본조달 여건 악화…대주주 유상증자 '글쎄'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6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롯데손해보험)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예정대로 행사하지 못하면서 자본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은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자본확충이 선행되지 않으면 콜옵션 행사를 허용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콜옵션 행사 연기로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졌다는 점이다. 당장 콜옵션 행사 지연과 금융당국 갈등 노출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더욱 어려워졌다. 현실적으로 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다.


1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상환 지연 사태는 최근 채권시장 내 롯데손보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사가 발행하는 자본성 증권의 경우 최초 콜옵션 행사가 가능한 시점에서 상환이 이뤄지는 게 관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이번 사태 이후 롯데손보의 자본관리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시장에서의 평판 저하로 신규 자본성 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상당한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more
한신평, 롯데손보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콜옵션 논란' 롯데손보, 신용도 '적신호' 롯데손보,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보류 금감원 "롯데손보 콜옵션 행사는 법규 위반"

롯데손보로서는 답답함이 커질 수밖에 없다.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서둘러야 하지만 정작 콜옵션 행사 지연으로 시장 신뢰가 흔들리면서 자본조달 여건은 한층 더 나빠졌기 때문이다.


롯데손보가 고려할 수 있는 자본확충 카드로는 ▲후순위채 발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유상증자 등이 있다. 이 중 자본성 증권 발행 등은 시장에서 재무 건전성을 향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대주주 유상증자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작다는 게 업계 공통의 시각이다. 롯데손보의 대주주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다. 사모펀드 특성상 추가 자본 투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JKL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롯데손보 매각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이 거센 현재 시점에서 JKL파트너스가 직접 나서는 데 부담이 더욱 크다는 의견도 금융권 일각에서 나온다. 자칫 롯데손보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책임이 대주주에 있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과 갈등을 풀기 위해서라도 롯데손보가 자본확충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속적으로 롯데손보에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일 롯데손보는 금융당국의 반대에도 5년 전 발행한 900억원 규모 후순위채의 콜옵션을 행사해 공식 상환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국예탁결제원이 금융당국의 불승인으로 상환 집행을 보류하면서 콜옵션 행사에 제동이 걸렸다.


당초 금융당국이 롯데손보의 콜옵션에 제동을 건 배경에는 자본건전성 문제가 있다. 보험업감독규정상 콜옵션을 행사하려면 후순위채 상환 후 지급여력비율이 150% 이상이어야 한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기존 후순위채보다 자본성이 강한 수단으로 동일 금액 이상을 차환해야 한다.


롯데손보의 경우 올해 1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크게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롯데손보는 유상증자나 다른 자본성 증권 등으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했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8일 "롯데손보는 자본확충이 우선"이라며 "상환할 조건을 충족하면 당국으로서 상환을 허용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손보가 자본확충을 비롯한 재무 건전성 회복 계획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로서는 현재 상황이 매우 답답하겠지만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KB금융지주5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게임 포럼 온라인 영상
Infographic News
업종별 회사채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