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차그룹 주도 아래 3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려는 사업이 잠정 중단 상태에 놓였다.
12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3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을 위한 국내 VC(벤처캐피탈) 선정이 잠정 보류됐다. 현대차그룹은 지역적, 섹터별 투자 우선 순위와 전략적 효과를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고자 벤처펀드 조성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3000억원을 출자하고, 국내 VC(벤처캐피털)도 일부 자금을 대는 방식이다. 이 중 2500억원은 북미 투자에 쓸 방안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전동화, 자율주행, 수소에너지, 도심공항 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자금을 운용할 GP(운용사) 선정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의 파트너로 운용사 3곳이 추려지면서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는 분위기가 일기도 했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3곳이 후보군에 올랐다. 그러나 Co-GP(공동 운용사) 결성을 위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파트너 선정이 불발이 그쳤다.
VC 업계 일각에서는 애당초 Co-GP 결성이 녹록지 않을 거라는 시각을 보내왔다. 투자 라이선스가 없는 일반 법인에 해당하는 현대차가 Co-GP 펀드를 결성하려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와 손을 맞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유력 파트너사로 지목된 SBVA,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투자회사(구 창업투자회사)에 해당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역적, 섹터별 투자 우선 순위와 전략적 효과를 고려해 국내 VC 파트너 선정은 당분간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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