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가 배우자 이모 씨와의 이혼 소송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개인적 사건을 넘어 스마일게이트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법원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정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인 대주회계법인을 감정인으로 지정해 재산 감정 절차 진행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가치가 최대 8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법원의 요청으로 감정을 수행한 외부 회계법인은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가치를 최대 8조160억원에서 최소 4조9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번 감정평가는 원고와 피고 각자가 양 측이 원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계산해 재판부에 감정 결과를 제출했다. 재판부에서 어떤 지분가치를 취할지는 추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송에서 이 씨는 권 의장의 주요 자산 처분을 막기 위해 법원에 임의 처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는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권 의장의 자산과 지분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산분할이 지분 형태로 이루어질 경우 권 의장은 그룹 내에서 지배력을 상당 부분 상실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 100%는 권혁빈 의장이 보유하고 있다. 이혼소송으로 인한 지분 이전이 발생할 경우 향후 스마일게이트의 주요 의사결정이나 전략 방향에 큰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권 의장이 현금 지급을 통해 지분 이전을 막으려 할 경우에도 조 단위의 거액을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현실적으로 이 같은 막대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별도 자금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최근 권 의장이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스마게 엔터) 유상감자를 통한 유동현금 확보를 두고 배당금을 통해 소송을 위한 대규모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권 의장의 이혼 소송은 단순히 개인적 문제를 넘어서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와 경영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법원의 판결에 따라 스마일게이트가 앞으로의 전략과 재무 구조를 전면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스마게 엔터는 지난 2월 출자금 반환을 목적으로 발행 주식 총 수 9만9000주 중 9만7000주를 소각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도 5억원에서 1500만원으로 축소됐으며 감자율은 약 98%에 달한다. 지주사 스마게홀딩스가 스마게엔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감자를 통해 사실상 자회사 내부 유보 자금을 현금화한 셈이다. 이를 통해 스마게홀딩스가 확보하는 자금은 6000억원 이상이다.
다만 스마일게이트 측은 글로벌 투자처와 신규 프로젝트를 위한 선제적 자금확보를 위해 유상감자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본 사안은 회사와 무관한 개인사이기 때문에 회사의 공식 입장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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