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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잉여금 홀딩스로…활용처에 관심↑
조은지 기자
2025.05.08 09:15:10
③ 대규모 투자 혹은 지배구조 변화 전제한 자금 재정비 시각도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4일 11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이하 스마게엔터)의 유상감자를 통해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하면서,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이익잉여금이 3조원을 넘어섰다. 자금이 지주사로 집중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그룹 차원의 투자 확대 및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2조4794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월 100% 자회사인 스마게엔터의 감자를 통해 6192억원이 추가로 유입되며, 총 보유 잉여금은 3조원을 돌파했다. 


스마게엔터는 자체 유보 자금만으로도 투자나 사업 확장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유상감자를 통해 자금을 지주사로 이전한 것은 일반적인 자회사 주도의 투자 구조와 비교해 이례적인 선택이다.


이 같은 구조는 스마게엔터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 그룹 내 또 다른 핵심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알피지(RPG) 역시 유상감자를 통해 자금을 이전할 수 있는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다. 스마게알피지는 대표작 '로스트아크'의 흥행을 기반으로 꾸준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7436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자금까지 감자 방식으로 이전될 경우,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현금성 자금은 단숨에 4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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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동훈 기자)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이미 감자 이전에도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보유한 상태였다. 스마게엔터의 6000억원, RPG의 유보금까지 더해질 경우, 중형 게임사를 인수하거나 해외 개발사를 타깃으로 한 대형 M&A를 단행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 여력이 마련된다.


업계에서는 자회사 유보 자금을 모회사로 집중시키는 이번 흐름이 단순한 재무 조정 이상의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자회사가 직접 투자에 나서지 않고 모회사가 자금을 정리하는 구조는 그룹 차원의 자산 재배분이나 지배구조 개편의 사전 단계로 해석될 수 있다"며 "스마게알피지, 스토브 등 주요 자회사들에 대한 연쇄 감자나 합병 시나리오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금 집중 전략은 외부 투자 유치나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회사 밸류에이션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인디게임 개발사 투자, 글로벌 IP 확보 등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번 감자는 단기 유동성 확보를 넘어 중장기 전략 변화에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자금이 지주사로 계속해서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스마일게이트의 지배구조와 중장기 전략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감자일 뿐 자회사 운영 방식에 즉각적인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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