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신고 2차 정정 요구에 따라 정정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일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관련 시장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금감원이 요청한 정정 요구에 맞춰 1243페이지 분량의 정정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예정대로 유상증자를 진행할 경우 7월 1∼2일 구주주 청약, 같은 달 4일부터 7일까지 일반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1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으로 일정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정정신고서에서 유상증자 배경과 자금 사용 목적 등 금융당국의 요구 사항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진행하기로 한 1조3000억원에 대해, 주요 계열사는 할인없이 출자를 실시해 지난 28일 납입이 완료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지분거래 자금이 승계자금으로 쓰인다는 의혹을 해소하고, 당사 소액주주의 이익도 보호하기 위해 한화오션 지분 매도 계열회사인 한화에너지 등은 한화오션 지분거래 금액인 1조3000억원 상당액을 할인없이 출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해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 파장을 낳았다.
이에 금감원은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의 기재가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며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겠다고 정정 신고했다. 아울러 나머지 1조3000억원은 한화그룹 3개사를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은 지난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정정신고에도 유상증자 전후로 계열사인 한화오션 지분 매매와 관련한 설명에 구체성이 떨어지거나 기재 수준이 미흡한 점이 있다며 2차 정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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