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케이뱅크가 올해 2조원 이상의 기업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가 이미 두차례 기업공개(IPO)에 나섰다가 철회를 결정했으나 IPO 없이도 올해 계획한 기업금융 공급은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8일 열린 케이뱅크 기자간담회에서 김민찬 Corporate 그룹장은 "올해 2조원 이상을 기업대출 공급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연말 스트레스완충자본까지 고려한 자본비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인한 뒤 IPO가 되지 않더라도 기업대출을 확대할 수 있는 자본여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IPO가 되면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이날 비대면 개인사업자 담보 대출 상품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후순위 대환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김 그룹장은 "아직 비대면화가 진행되지 않은 개인사업자 관련 금융서비스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타 금융기관의 대출이 있거나 임대차 계약이 있는 부동산 담보물에 추가로 대출을 받은 '후순위 상품'을 대상으로 대환대출을 제공한 점이 특징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선순위 상품을 출시했고 이어 9월에는 후순위 상품으로 확대했다. 이어 이번 후순위 대환대출 출시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아울러 오는 2027년 3분기를 목표로 중소기업 대상 100% 비대면 법인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우려가 큰 건전성에 대해서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 개발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 그룹장은 "현재 사용 중인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재무평가 및 비재무평가 모형 개발 등을 진행 중"이라며 "담보대출 연체율의 경우 개인은 0.1%, 사업자는 0.3% 수준을 보이고 있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케이뱅크가 또다시 IPO를 준비 중인 만큼 자산 확대를 고려한 상품 출시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 그룹장은 "IPO를 위해 개인과 기업금융을 고르게 성장시켜야 한다"며 "기업금융 비중이 개인금융 대비 낮은 만큼 관련 노력을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케이뱅크는 기업금융 강화를 통해 개인사업자 고객 전용 페이지인 '사장님 홈'을 업데이트한다. 이와 함께 관련 UI를 개선해 '맞춤 정책 받기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맞춤 정책받기는 정부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민간 단체 등이 개인사업자·소상공인에게 제공하는 정책 대출상품이나 지원금, 정책이나 제도 등 정보를 한눈에 모아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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