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삼성웰스토리가 외식 고객사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360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솔루션 범위를 세컨드브랜드 론칭·해외 진출 지원으로 넓히며 외식사업과 삼성웰스토리 식자재유통사업의 동반성장을 이뤄낼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히 외식경기 침체·원재료 가격 인상 등 각종 변수를 차단해 그 동안 회사의 실적 상승을 견인해온 식자재유통부문 성장세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내달 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F&B 비즈페스타(2025 F&B Biz. FESTA)를 개최한다. F&B 비즈 페스타는 2017년부터 식자재유통 업계 최초로 선보인 B2B 식음박람회로 매년 5000여 명의 식음업계 종사자가 방문한다. 해당 행사에서 회사는 '360솔루션 존'을 핵심 전시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360솔루션의 프로그램과 식음 비즈니스 확장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현장에서는 맞춤형 컨설팅을 위한 진단과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360솔루션은 삼성웰스토리가 2021년 론칭한 외식 고객사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소형·신생 프랜차이즈가 빠르게 가맹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비즈 진단 컨설팅 ▲홍보마케팅 ▲IT솔루션 ▲세일즈협력 ▲상품R&D ▲위생안전 및 CS 등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회사는 최근 솔루션 범위를 세컨드브랜드 론칭과 해외 진출 지원까지 넓히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가 360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외식 고객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함이다. 현재 소규모 외식 프랜차이즈는 전체 75%가 가맹점수가 10개 미만일 정도로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입장에서는 대규모 인프라와 사업 노하우를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신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외식 식자재유통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360솔루션은 론칭 이후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태국음식점 '콘타이'는 삼성웰스토리의 지원을 받아 간편식 시장에 진출했고 포케 샐러드 전문 브랜드 '포케올데이는' 2021년 이후 가맹점이 13개에서 140개로 늘며 대형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삼성웰스토리가 솔루션을 제공한 외식 고객사도 작년 기준 75곳으로 전년 46곳 대비 63% 증가했다. 이에 CJ프레시웨이와 아워홈도 외식 컨설팅 및 솔루션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를 바탕으로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3조1180억원,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4%, 22.7% 늘었다. 최근 삼성웰스토리의 실적은 식자재유통사업이 견인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의 식자재유통사업 매출은 2022년 9000억원→2023년 1조1000억원→2024년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식 식자재유통사업 매출의 경우 2021~2023년 간 연평균 35% 증가해 2023년 37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 4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식자재유통사업은 향후 외식경기 침체·원재료 가격 인상 등 대외적 악재를 마주한 상태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4년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외식산업 매출지수(100보다 낮으면 매출액 감소)는 71.52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지수는 2022년 3분기 89.84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 우하향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와 원재료 가격 인상 역시 또 다른 장애물이다. 이에 삼성웰스토리는 360솔루션 사업을 통해 외식업을 지원하고 식자재유통사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각종 변수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360솔루션은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비즈니스 성장에 필요한 모든 이슈를 서포트하는 솔루션 프로그램"이라며 "외식 고객사의 가맹사업과 삼성웰스토리의 식자재유통사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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