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CJ대한통운 건설이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물류센터 프로젝트의 첫 삽을 떴다. 시행사가 부지 소유권을 이전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최근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조달에 성공한 이후 신속하게 착공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건설부문(구 CJ건설)이 남양주 일원에 물류센터 착공에 나선다. 해당 물류센터는 쿠팡 등 임차인으로부터 선임차 확약서(LOC)를 받고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책임준공까지 나서면서 신용을 보강했다. 쿠팡은 남양주 화도읍에 이미 3개의 물류센터가 있어 해당 지역을 물류센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위치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600-19일원이며, 이외 21필지가 포함된다. 해당 부지는 원래 농업회사법인삼송의 소유였다. 2020년 이번 사업의 시행사인 금강디앤에스가 329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근저당 등 채무관계의 정리에 시간이 걸려 올해 1월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유한회사인 금강디앤에스는 대릉이앤씨와 최대주주가 같다. 2023년 말 기준 대릉이앤씨가 금강디앤에스에 309억원의 장기대여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볼 때 해당 자금으로 초기 부지매입 등 프로젝트를 추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본PF 자금 조달은 지난달 말 성사됐다. 금액은 5750억원으로 트렌치A 3300억원, 트렌치B 700억원, 트렌치C 1750억원 등이다.
착공은 지난달 돌입했으며, 준공은 2028년 4월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도 39개월 간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
물류센터의 규모는 연면적 18만9352㎡(약 5만7279평)로 지하 3층에서 지상 4층으로 구성됐다. 용도는 창고시설로 분류된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타 건설사와 달리 건축 부문에서 주택사업이 전혀 없고 물류센터와 리모델링·도심지 공사 등 특화사업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주택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아 최근 건설 부동산 시장의 PF 위기에서도 실적을 방어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지난해에도 부천 삼정동 물류센터를 수주하는 등 물류센터 시공에 장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수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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