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쿠팡이츠가 상생안 협의 내용에 따라 중개 이용료를 최대 7.8% 인하한다.

쿠팡이츠는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협의안에 따라 오는 4월1일부터 배달 매출 구간별로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는 상생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18일 공지했다.

소비자와 입점업체 사이에서 이용을 중개해주고 쿠팡이츠가 그간 수수료 몫으로 챙겨간 금액은 배달 매출의 9.8%다. 이 같은 수수료는 입점업체의 매출 규모에 상관없이 일괄 적용했다. 

작년 정부의 중개로 소상공인 측과 마련한 상생협의안에 따라 쿠팡이츠는 앞으로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상생요금제는 쿠팡이츠에 입점한 음식배달 전체 매장을 대상으로 하며 매출 규모에 따라 중개이용료와 업주 부담 배달비를 4개 구간으로 나눈다.

매출 하위 20% 구간에 속하는 업주는 공공배달앱 수준의 중개이용료인 2%를 적용받는다. 기존 9.8%의 수수료보다 7.8%포인트 내려가는 것이다. 매출 상위 35%도 기존보다 2%포인트 낮은 7.8%의 수수료를 부담한다.

배달비는 1900∼3400원을 적용한다. 매출 상위 35% 이내는 배달비가 현재보다 높은 2400∼3400원이지만, 하위 50%는 1900∼2900원이다.

쿠팡이츠에 따르면 상생 요금제를 시행하면 업계 평균 주문 금액인 2만5000원의 주문을 수행할 때 하위 3개 구간에서 최대 1950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계절성 등의 요인으로 매출이 낮은 월에는 그에 맞는 상생요금제 구간 반영이 가능해 어려운 시기 업주들이 보다 부담을 덜 수 있는 운영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사업자를 비롯해 입점 업주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상생요금제를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