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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에 선 엔씨소프트 혁신 리더십
조은지 기자
2025.02.21 09:02:10
① 첫 외부 출신 대표 도전…구조조정부터 신규 IP·AI 신사업까지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0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제공=엔씨소프트)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엔씨소프트의 첫 외부 출신 대표인 박병무 공동대표가 변화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그는 리니지 중심의 개발 구조를 개편하고, 신규 IP 발굴과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며 엔씨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장 26년 만의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엔씨는 박 대표의 리더십을 앞세워 조직 개편과 AI 신사업 확대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오너 경영에서 전문 경영인 중심으로 


엔씨는 1997년 설립된 이후 김택진 대표와 김택헌 부사장, 윤송이 등 오너일가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엔씨는 1998년 출시한 리니지를 토대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리니지 IP의 위상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엔씨는 전문 경영인 체제에 돌입하면서 박병무 공동대표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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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엔씨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영입한 외부 출신 전문 경영인이다. 그의 취임은 단순한 임원 인사 조치가 아니라 엔씨가 가족 경영에서 보다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일부라는 평가다. 그만큼 엔씨 내부에서도 절실한 변화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엔씨 내부 문제를 진단하는 것이었다. 당시 엔씨는 리니지 IP를 통해 오랜 기간 업계 선두 역할을 공고히 해왔고 IT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복지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주력 매출원인 리니지 시리즈 IP의 노후화로 매출 확대의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5000명에 이르는 인력 구조와 과도한 인건비가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박 대표는 고강도의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화를 진행했다. 개발자 출신의 대표가 아닌 경영인 입장에서 또 엔씨의 사외 이사직을 맡으며 내부 문제점을 익히 알고 있던 박 대표가 거침없이 내부 구조조정 메스를 들이댄 것이다. 다만 이로 인한 대규모의 일회성 인건비용이 발생됐다.


엔씨소프트 최근 3년간 영업실적 및 인건비 추이(그래픽=이동훈 기자)

박 대표는 개발 조직 개편과 권고사직 및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또한 지난해 11월 4개 독립 개발 스튜디오를 분사해 각 팀이 보다 유연하게 신작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이는 리니지 IP 의존도를 낮추고 중앙집중식 개발 구조 및 비용 발생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함 조치였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인건비는 9064억원으로 전년(8228억 원) 대비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엔씨의 영업손실은 1295억원으로, 앞선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203억원)을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결과적으로 엔씨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56% 줄어든 941억원으로 집계됐다.


◆ 적자 개선·신규 IP 개발 핵심 과제


박병무 대표가 취임한 지 1년여가 되자 내부 구조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분위기다. 이제는 박 대표가 풀어야 다음 과제로 재무적인 실적 전환과 게임사의 핵심 가치인 강력한 IP 발굴이 이라는 과제가 눈앞에 놓였다. 이러한 과제를 인식하고 있는 듯 박 대표는 지난 12일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투자 및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AI를 통한 신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는 그동안 개발해 온 AI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 자동화 등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AI 기술을 수익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해에는 우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한 해였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일회성 비용들이 많이 발생했다"며 "그렇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재도약을 위한 탄탄한 기반 설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재도약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유저 경험을 주는 MMORPG가 나온다면 아직도 상당한 수의 포텐셜 이용자가 있기 때문에 시장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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