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세아베스틸지주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방산업인 건설 및 기계산업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70%가까이 감소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11일 지난해 연결 매출 3조6361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9.8%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전방산업 위축 영향이 컸다. 세아베스틸지주는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국내 특수강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등 주요 자회사의 제품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에 따른 저가 수입재 국내 유입으로 시장경쟁 심화, 에너지 비용 상승, 통상임금 및 재고평가 손실 일회성 비용 발생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전년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계열사별로 보면 세아베스틸의 매출은 12.4% 감소한 2조249억원, 영업이익은 62.5% 줄어든 416억원이다. 철스크랩을 비롯한 원부재료 가격 약세가 지속되며, 특수강 제품가격도 하락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조4966억원,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11.7%, 85.3% 감소한 수준이다. 세아창원특수강 역시 스테인리스강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덩달아 제품가격도 끌어내렸다.
철강 수요 개선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과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및 블록 경제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 문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 지속 전망"이라면서도 "주요국 추가 금리 인하, 중국 경기 부양책 강화에 따른 철강 공급 과잉 해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에 따른 재건 사업 수요 증가 예상 등 글로벌 경기 및 특수강 수요 회복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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